봄바람이 불어온다. 집에만 머물기엔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계절, 나무가 꽃을 피울 때쯤 음악인들도 어두운 공연장에서 나와 봄을 만끽하며 음악을 즐긴다. 소풍 가는 기분으로 찾아 즐길 수 있는 3색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 핑크빛 봄날 분위기 물씬 ‘뷰티풀 민트 라이프’
가을에 열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형제 격인 축제다. 무대 이름을 ‘러빙 포레스트 가든’ ‘카페 블러섬 하우스’라고 지어 핑크빛 분위기를 냈고, 티켓 없이 즐길 수 있는 버스킹 공연(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관객이 있는 곳에서 펼치는 공연)도 마련했다. 박지윤 장재인이 처음으로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검정치마, 노리플라이, 브로콜리너마저, 일단은 준석이들, 이승환 the Regrets, 언니네이발관 등 34개 팀이 참가한다. 4월 30일, 5월 1일 경기 고양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
○ 녹색 자연을 즐기자 ‘그린 플러그드 서울’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축제의 키워드는 친환경과 다양성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착한 생각과 작은 실천’을 주제로 내세워 참여 뮤지션과 스태프, 관객들이 축제 기간에 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완 밴드와 부활, YB부터 힙합을 선보이는 슈프림팀과 마이티마우스, UV와 노라조 등 110여 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둔 자우림이 처음으로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5월 14, 15일 서울 난지한강공원.
○ 도심에서 즐기는 재즈 향연 ‘서울재즈페스티벌’
올해 5회째를 맞는 축제다. 그래미상을 17번이나 수상한 팻 메시니의 프로젝트 그룹 ‘팻 메시니&프렌즈’가 한국을 찾고 카산드라 윌슨, 게이코 리도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무대에 올라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고 이미자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 축제의 특징으로 자리 잡은 ‘스페셜 로비 스테이지’에는 5인조 밴드 로켓트리와 윤한이 선다. 밴드 메이트가 이 스테이지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전력이 있다. 5월 9∼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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