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독도 문제? 한국인 억지, 조용히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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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0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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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른 의도 있어 일본 도왔다고 생각할 수도"

일본의 극우 매체 산케이신문의 서울 지국장인 구로다 가쓰히로가 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근거 없는 독도 영유권 기술 문제에 대한 한국인의 분노에 대해 "억지"라고 비난했다.

구로다는 30일 오전 라디오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에 대한 비난과 매도에 앞장 서는 매체로 악명이 높으며 구로다는 서울 지국장으로 일하면서 이 같은 보도를 선두지휘한 장본인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구로다는 인터뷰에서 일본 대지진에 적극적으로 지원활동을 하다가 왜곡 교과서로 배신감을 느끼는 한국민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난했다.

"한국 분들의 따뜻한 지원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감사하고 새롭게 친근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교과서 문제가 나왔다고 해서 독도 문제까지 연결시켜서 의논이 되면, 한국 분들의 이번 재난에 대한 순수한 선의와 우정이라고 할까. 그것이 혹시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선의와 우정이 훼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이번에는 조용히 지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는데요"라며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연결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자국 교과서의 독도 표기 문제에 대응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석우 앵커가 "한일 간에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일본에서 방사능이 한국으로 날아오는 이 시점에 꼭 이런 일을 택해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교과서 검정 문제는 매년마다 연례적으로 하는 행사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또한 구로다는 "현재 한국인들의 분위기를 보면서 그것(교과서 검정 일정)까지 바꾸자는 것은 억지인 것 같다"며 "그냥 흐름 그대로 지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민의 일본교과서에 대한 외교적 문제제기를 '억지'라고 매도한 것이다.

그는 "실제 독도 문제는 지금 한국이 벌써 반세기 이상 자기나라 것으로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일본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이 뭘 해도 한국 것은 한국 것이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교과서에 나왔다고 해도 현실의 변화는 없다"며 "너무 지나치게 떠들 필요 없지 않느냐, 가만히 있는 것이 오히려 서로 간에 플러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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