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봄 나들이,내게로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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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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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로 멋내고··· 가방·모자도 힘 주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계층이 다양해지면서 스타일이 돋보이는 아웃도어 웨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기능성은 물론이고 화사한 색상의 아웃도어 용품들을 내놓으며 봄을 준비하고 있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계층이 다양해지면서 스타일이 돋보이는 아웃도어 웨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기능성은 물론이고 화사한 색상의 아웃도어 용품들을 내놓으며 봄을 준비하고 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약동하는 생명의 기운이 넘친다. 주말이면 모든 일 제쳐놓고 하얗게 꽃핀 들녘으로 훌훌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산과 들, 강변에는 벌써 봄기운을 만끽하러 온 아웃도어 마니아들로 붐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 뛰는 나들이 길이다. 설레는 이는 이들만은 아니다. 아웃도어 용품 업체들도 봄 특수(特需)를 노려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올봄 아웃도어 의류들은 더욱 가볍고 편안한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전보다 훨씬 더 세련된 디자인과 경쾌한 색상을 입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 산에서도 스타일은 필수


올봄 아웃도어 용품은 디자인과 개성을 더욱 강조한다. 아무리 산행 길이라 해도 멋스러움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제는 아웃도어 활동에도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레깅스와 스커트를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 등 스타일에 신경을 쓴 소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노스페이스는 여성들을 위해 아웃도어용 미니스커트 ‘스왈로테일’을 선보이며 치마도 아웃도어 패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노스페이스는 미니스커트와 함께 기하학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홀 프린트’ 레깅스나, 블랙과 체리핑크 색깔의 롱 타이즈를 매치할 것을 추천하는 등 ‘아웃도어 웨어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스타일이 중시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웃도어 마니아층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가볍게 산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은 등산뿐만 아닌 트레킹, 워킹, 여행 등 야외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서 기능성은 물론이고 스타일도 돋보이는 제품을 선호한다. 아웃도어 용품 업체 몽벨의 관계자는 “젊은층 사이에서 밝은 색상과 선명한 보색 대비 등으로 생동감 있는 스타일을 강조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캐주얼한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렌드는 자연과의 만남이다.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모티브로 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한 것이다. 코오롱스포츠는 꽃과 나뭇잎, 나뭇가지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적용한 아웃도어 의류를 선보이며 기존 상록수 로고에 나뭇잎, 꽃 등을 결합한 새로운 로고도 선보였다. 정행아 코오롱스포츠 디자인실장은 “디자인을 통해 자연의 모습을 제품에 표현해 한층 세련되고 화려한 아웃도어 의류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며 “색상 또한 전통적으로 봄 시즌에 많이 적용되는 블루와 그린, 옐로가 화이트, 블랙, 그레이 컬러 등과 혼합되면서 더욱 도시적이면서 화려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 세련된 스타일, 도심형 아웃도어

스타일과 개성이 강조되면서 아웃도어 의류는 산행을 할 때만 입는 것이라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아웃도어 룩이 일상생활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노스페이스는 평소에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이트 라벨’을 선보이는 등 이런 추세를 반영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인체의 라인을 강조하고 캐주얼한 감성을 자극하는 도시기반형 디자인의 아웃도어 의류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패션에 쏟는 관심이 커진 만큼 이와 함께 하는 가방이나 모자 등 다른 아웃도어 소품들도 기능성은 물론이고, 디자인 또한 중시된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색상을 가진 상품이 나오고 커플 가방 등 새로운 아이템도 등장했다. 화승의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머렐’은 남녀가 커플로 메고 다닐 수 있는 ‘5311AB203’ 가방과 3가지 색상을 골라 쓸 수 있는 모자를 내놓는 등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그렇다고 기능을 소홀히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무엇보다 신발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으로 산행 시 안전을 강조한다. 경사지를 오르거나 내리막길을 걸을 때에는 평지보다 훨씬 많은 운동량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코스의 길이, 기온 등에 따라 적합한 기능을 갖춘 신발을 신어야 한다. 황상훈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장은 “트레일 워킹은 오랜 시간 비포장도로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많은 요소가 필요하다”며 “외부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방수 등의 기능이 있으면서도 가볍고 충격도 줄여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들은 유행을 좇으며 지나치게 스타일을 강조하기보다는 안전을 생각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봄은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뚝 떨어지고, 낮에는 여름 날씨에 가깝기 때문에 방풍과 방수는 물론이고 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기능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체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얇은 소재의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은 산행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을 내려올 때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등산화는 평소 신는 사이즈보다 5mm 정도 큰 것이 좋고, 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30∼50분 걸은 뒤에는 반드시 10분가량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낭 역시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넘어질 때 충격을 완화해주고, 허리도 받쳐줘 뇌진탕과 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체형과 기능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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