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위크엔터]연극 ‘이기동 체육관’의 배우 김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8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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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안 앵커) 코믹함에서부터 진지함까지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는 배우 김수로씨. 이번에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의 주인공 이기동으로 분했습니다. 스포츠 동아 양형모 기자가 김수로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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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형모 기자 : 이번에 연극 '이기동 체육관'으로 관객 분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계시는데요. 이번에 맡으신 이기동이란 역이 지금까지 맡아 오신 배역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독특한 캐릭터라고 하던데 어떤 캐릭터 인가요?

김수로 : 독특하고 엉뚱한 건 사실 많이 해가지고요. 크게 바뀌진 않았는데 그래도 엉뚱한 부분에서는 많이 바뀌었죠. 좀 엉뚱합니다.

양형모 기자 : 그동안에도 엉뚱한 역은 많이 했죠?
김수로 : 여기는 현실적 엉뚱함이 리얼리티가 있어가지고 더욱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양형모 기자 : 이번 작품 앞두고 제가 듣기로는 연기 연습보다 권투 연습을 더 열심히 하셨다는데 진짭니까?

김 수로 : 왜냐하면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혹자는 그래요. 4~5개월, 1년 반, 3년씩 한 친구들도 있지만 "5분 몇 초 간단간단하게 보여주는데 뭐 그렇게 까지 하냐?" 하는데 사실은 10초가 나와도 그것에 대한 땀방울의 효과가 나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게 아우라가 생기는 건데, 정말 4개월 동안 매일 특훈이라고 연기연습은 안해요. 열흘 동안 그냥 권투연습만 극기 훈련 같은 것도 통과했고요.

양형모 기자 : 드라마,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 연극이란 게 사실 연습기간도 길고 장기간 공연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출연 결정이) 쉽진 않을 텐데 연극무대에 대한 애정을 갖고 계시는 이유는 뭘까요?

김 수로 : 애정이라기 보단 그냥 제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근데 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한테 또 이런 좋은 연극을 소개하고 이런 제 캐릭터, 좋은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자기 장점을 좀더 알린다고 할까요? 그런 장을 펼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걸 포기하고 이 무대에 올리는 땀방울의 효과가 결국은 저를 사랑해주시고 연극을 사랑해주시는 분들한테는 좋은 효과로 다가올 거라고 믿고 하는 거죠.

양형모 기자 : 김수로 씨 하면 웃음 이런 이미지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배우가 한 가지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도 조금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김 수로 : 30대는 웃음을 드렸다면 40대는 감동을 좀 드리고 싶은 배우적인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건 선 웃음 후 감동. 이게 거의 1차원적 효관데요. 그래도 그 효과가 저한텐 가장 좋은 믿음이고 그래서 작품을 고를 때는 30대는 정말 재밌고 즐겁게 촬영하는 작품을 골랐다면 40대는 이제 많이 재밌게 해드리고 웃겨드렸으니까 감동을 가져가서 깊이를 같이 나누는 것이 낫지 않을까. 웃음은 가져가되 감동이라는 또 다른 선물을 하나 또 드리는 것이 제가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죠.
양형모 기자 : 이번 작품 역시 웃음 속에 감동이 있는 작품이라 선택을 하시고 앞으로 그렇게 나아갈 방향의 첫 단추가 될 수 있겠다고 봐야겠네요.
김수로 : 그렇죠. 영화에서는 '울 학교 ET'도 그랬고 '공부의 신'도 그랬고 항상 휴머니티가 있는 작품으로 선별을 일부러 한 부분도 있습니다.

양형모 기자 : 많은 사람들이 김수로 씨를 보면 느끼는 느낌과 웃음코드가 있는데 김수로 표 웃음코드는 한마디로 정의하면 어떤 걸까요?
김 수로: 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내가 뭘 웃기나 하는데. 다들 반전과 호흡이라고 하는데. 저는 제가 살아온 거 얘기하는 거 밖에 없는데 오히려 남을 좀더 배려하고 제가 안 좋았던 환경을 즐겁게 이야기하니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거 외에는 잘 모르겠어요.

양형모 기자 : 일부러 하시는 건 아니시군요.

김수로 : 굳이 그렇게 웃겨 보려고 노력해본적도 별로 없고요. 그냥 '재미있게 산다'라는 개념에서 긍정적 마인드로...

양형모 기자 : 타고나신 것 같습니다
김수로 : 별 말씀을...

양형모 기자 :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보시고 이번에 '이기동 체육관'을 기대하시고 또 보시려고 마음의 준비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김 수로 : 안녕하세요. 김수롭니다. 지금 현재 동국대학교 이혜랑 예술극장에서 연극 '이기동 체육관'이라는 작품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꼭 찾아와주셔서 정말 재미있는 연극 한편 올 초에 신묘 년 새해에 좋은 출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했고요. 많은 배우들이 좋은 연기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오셔서 연극이라는 것이 이렇게 재미난 연극도 있구나 하고 한껏 즐기시고 가시면 감동이 있겠습니다. 꼭 오시구요 재미있게 보고 가셔서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십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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