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MOVIE

◆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이혼 후 홀로 뉴욕에 살던 광고음악 작곡가 하비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오랜만에 만난 딸은 하비가 아닌 새아버지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겠다고 하고, 회사는 마침 하비에게 해고 소식을 전해온다. 우울한 마음을 풀려고 카페에 들렀다가 우연히 공항에서 일하는 케이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 하비. 그는 제대로 데이트 한번 못해 본 노처녀 케이트에게 점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조엘 홉킨스 감독. 더스틴 호프먼, 에마 톰슨 출연. 28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삶에 지친 중년, 어느샌가 다가온 그들의 사랑. ★★★☆ (정지욱)

영화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특별 인터뷰

◆ 부당거래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한다. 경찰은 가짜 범인을 만들어 서둘러 사건을 종결짓기로 하고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최철기에게 임무를 맡긴다.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승진에서 탈락했던 최철기는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상부의 조건을 받아들여 건설업자 장석구를 이용해 가짜 범인을 내세운다. 하지만 검사 주양은 최철기와 장석구 사이에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최철기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류승완 감독.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출연. 28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보는 이는 언짢지만 그게 현실의 검찰, 경찰, 언론, 조폭인 것을. ★★★☆ (정지욱)
잘 삭힌 홍어회와 적당히 시원한 소주. ★★★ (손택균 기자)

영화 ‘부당거래’ 예고편

◆ 맛있는 인생

거래처의 독촉에 시달리던 충무로 제작자 조 대표는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강원도 강릉으로 향한다. 홀로 바닷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젊은 여자 민아를 만난 그는 시나리오 구상 핑계를 대며 “강릉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한다. 20년 전 강릉에서 한 여자를 만났던 조 대표. 문득 민아가 자신의 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민아에게 20년 전의 일을 말하려 하는 순간, 민아가 먼저 충격적인 고백을 들려준다. 조성규 감독. 류승수 이솜 출연. 28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감독으로의 변신이 걱정과 기대를 한 몫에 안겨준다. ★★★ (정지욱)

영화 ‘맛있는 인생’ 예고편

영화 ‘맛있는 인생’ 유재하 스페셜 영상

◆ 스카이 크롤러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쇼로 만들어 방송하는 가까운 미래. 국가가 아닌 기업 간에 치러지는 전쟁에 참가하는 용병은 앳된 10대 소년 소녀들이다. ‘키르도레’라고 불리는 이들은 늙지도 않고, 전사하지 않으며 죽지도 않는 특별한 존재. 어느 날 유럽 전선에 위치한 우리스 기지로 키르도레 조종사 간나미가 새로 전입해 온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 기쿠치 린코, 구리야마 지아키, 다니하라 쇼스케, 카세 료 목소리 출연. 28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역시 오시이 마모루. ★★★★ (정지욱)

영화 ‘스카이 크롤러’ 예고편

■ CONCERT

◆ 2010 이병우 기타 콘서트

포크 듀오 ‘어떤날’의 음악을 최초로 무대에서 연주한다. 이병우의 영화음악을 선보이며, 브라질 작곡가 빌라로부스의 기타 협주곡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유희열과 이적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3만∼10만 원. 3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582-4098

◆ 2010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가수 신승훈 박정현 윤종신과 뮤지컬배우 홍광호가 무대에 오른다. ‘슈퍼스타K 2’에서 톱4에 오른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이 참여한다. 6만6000∼11만 원. 30, 31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노천극장. 1544-1555

◆ 브로콜리너마저 정규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졸업’

‘앵콜요청금지’ 등 감성적인 곡을 노래해온 4인조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정규 2집 발매를 기념해 콘서트를 연다. 5만5000원. 29일 오후 8시, 30, 3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563-0595

◆ 윤하 2010 콘서트 ‘라이브 공식 23-1’

최근 디지털 싱글 ‘원 샷’을 발표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윤하가 ‘타임 투 록’이라는 부제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일렉트로닉 기타와 드럼, 폭발적인 보컬이 어우러진다. 6만6000원. 30일 오후 7시, 31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 1544-1555

■ PERFORMANCE

◆ 마츠 에크의 지젤

고전발레 대표작 ‘지젤’의 무대를 독일의 숲에서 열대 화산섬의 정신병원으로 옮겨놓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안무가 마츠 에크의 작품. 프랑스 리옹국립오페라발레단 출연. 4만∼13만 원. 29∼30일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031-783-8000

◆ 시라노 드 베르쥬락

외모지상주의를 낭만적 희비극으로 그려낸 에드몽 로스탕 원작을 김철리 한국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이 5년 만에 새롭게 무대화한다. 에드몽 로스탕 작. 김철리 연출. 안석환 김선경 이명호 전진기 출연. 2만∼5만 원. 11월 14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644-2003

◆ 스카펭의 간계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희극을 극단 수레무대가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김태용 연출. 김동곤 백원길 최진석 이은아 신지현 출연. 1만2000∼2만 원. 11월 9일까지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031-358-2515

◆ 내가 그렇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

‘하륵이야기’ ‘노래하듯이 햄릿’ 등을 무대화해온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신작. 배요섭 대본·연출. 황혜란 최재영 이지연 홍혜련 김모은 출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게릴라극장. 02-763-1268

■ CLASSICAL

◆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비극에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곡을 붙인 로맨틱 오페라. 지휘 임헌정, 연출 이경재. 소프라노 노정애 최윤정, 테너 나승서 정능화 등 출연. 2만∼8만 원. 29일 오후 7시반, 30일 오후 4시 경기 부천시 중동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032-320-6335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베르디 중기의 걸작 오페라. 지휘 정치용, 연출 김성경. 바리톤 최강지 송형빈, 소프라노 김정아 강혜정, 테너 이동환 최요섭 등 출연. 경남오페라단 주최. 3만∼10만 원. 29, 30일 오후 7시 반 경남 창원 용호동 성산아트홀 대극장. 055-266-5580

◆ 연애편지 with 이루마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오프닝 연주와 사회를 맡고 비올리스트 김상진, 바리톤 한규원, 윤한 밴드와 기타리스트 루빈 등이 출연하는 세미클래식 콘서트. 1만∼4만4000원. 30일 오후 7시 경기 안산시 고잔동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1544-1555

◆ 서울챔버오케스트라 77회 정기연주회

32년 역사를 지닌 실내악단. 모차르트 ‘돈 조반니’ 서곡,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 연주. 지휘 김용윤, 바이올린 이경선. 1만∼5만 원. 31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41-2512,3

■ EXHIBITION

◆ 장태원 전

기억 속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존재에 대한 질문을 드러낸 사진전. 사적인 기억에서부터 출발한 그의 사진은 사건을 재현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생성과 소멸, 삶과 죽음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함축한다. 11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갤러리. 02-708-5015

◆ REVIVAL-최찬미 전

화려한 드레스와 환상적 장신구를 자세히 살펴보니 버려지는 생선 뼈와 조개 껍질로 만든 작품이다. 치밀하게 이어붙인 작업은 아름다움의 의미와 근원을 묻고 있다. 11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싸이아트 갤러리. 02-3141-8842

◆ 성유진 전

고양이를 테마로 작업해온 화가의 개인전. 사람과 흡사한 고양이 인간이 등장하는 그림들을 전시. 개인의 내면에 잠재된 불안 욕망 우울 같은 정서를 깊숙이 파고든 작품이다. 11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스케이프. 02-747-4675

◆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 사이-차기율 전

작가는 돌과 나뭇가지 등 자연 소재를 가공 변형하지 않은 상태로 배열과 연결방법을 달리해 자신만의 관점을 드러낸다. 11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갤러리 이마주. 02-557-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