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트위터 엿보기]‘뽀대나는’ 딱 한 권,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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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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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이른바 ‘독서의 계절’이다. 트위터에는 ‘독서’에 관해 어떤 글이 올라오는지 궁금해 트위터 검색사이트인 트윗트렌드(tweetrend.com)에서 ‘독서’라는 말로 검색을 해봤다. 독서에 관한 명구(名句)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토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만들고,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베이컨” “독서란 자기의 머리가 남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다-쇼펜하우어”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공급할 뿐이며, 그것을 자기 것이 되게 하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존 로크” “독서에 소비한 만큼의 시간을 생각하는 데 소비하라-베네트”

올가을,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고 싶어 할까. ‘베스트셀러’라는 잣대만 대면 여전히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쓴 ‘정의란 무엇인가’가 첫손에 꼽힌다. 교보문고가 16일 집계한 9월 둘째 주 종합베스트셀러에서도 이 책은 종합 1위를 지켰다. 이로써 올해 총 8주간 1위를 차지한 이 책은 7주간 1위를 차지했던 ‘덕혜옹주’를 제치고 올해 최장기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고 교보문고는 밝혔다.

이 책의 인기는 트위터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책 추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다소 무거운 인문분야 책이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제목이 주는 무게감보다는 내용이 쉽고 어떤 답을 주기보다는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는 중.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와 이에 대립하는 개인의 권리, 도덕과의 논쟁부분이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책의 인기 요인에 대해 전해들은 재미난 분석을 트위터에 올렸다. “누군가의 분석. 인간들이 트위터, 페이스북하면서 놀다 보니 책을 못 봤어. 그러니 뭔가 죄책감이 느껴지는 거지. 그래서 그 죄를 씻으려고 서점을 기웃거렸더니 뽀대나는 책이 딱 하나밖에 없는 거야. 그래서 샌델의 책이 대박난 거지.”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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