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아하, 이약!]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 ‘콘서타 OROS’

동아일보 입력 2010-09-15 03:00수정 2010-09-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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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으면 저녁까지 약효 지속… “ADHD 우리 아이도 하루종일 안전하게”

《유달리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충동조절과 행동통제가 어려운 애들이 있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이 양육이나 환경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산만한 행동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일 가능성이 높다.

ADHD는 환경이나 단순 성격 문제가 아니다. 뇌에서 주의집중력, 과잉행동, 충동성을 관장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이 이상하거나 부족해서 나타난다. ADHD의 치료를 위해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차단하고 분비량을 증가시켜주는 데에 효과적인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의 치료제가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은 집중력에 관여하는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체계에 작용해 뇌기능을 활성화시키게 된다. 최소 2년 이상, 일정 기간 꾸준히 치료하면 약물의 도움 없이도 뇌 내 도파민의 균형이 잡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 50년 이상 처방된 치료제, 혁신 기술과 만나 재탄생


메칠페니데이트는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조절 능력이 탁월해 1957년 이래 세계적으로 월 50만 명 이상의 ADHD 환자들에게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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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초기 치료제는 복용 약물이 한꺼번에 방출돼 환자의 혈중 약물농도 변동이 심했고 약물 지속 시간도 3, 4시간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ADHD 아이들은 학교 생활 중에도 약을 복용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ADHD 치료제 복용 사실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져 놀림을 받고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상적인 ADHD 치료제의 조건은 △기존 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이고 △하루 한 번 복용이 가능하며 △빠른 약효로 12시간 동안 일정한 혈중 약물농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즉, 아이들이 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과정에서 불편과 어려움을 겪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어야만 약물 순응도가 높아지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상적인 ADHD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는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년 동안 계속된 오랜 연구는 혁신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이 개발되면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즉 알약 내에 치료제의 주성분인 메칠페니데이트와 함께 수분(침)을 흡수하면 팽창하는 ‘팽창제’를 함께 넣었다. 캡슐엔 레이저로 미세한 구멍을 뚫었다. 알약을 삼키면서 부피가 커진 ‘팽창제’가 약물 성분을 밀면, 약물이 미세 구멍을 서서히 통과하면서 12시간에 걸쳐 인체에 일정한 속도와 농도로 흡수되는 것.

또한 알약 복용 후 빠르게 약효를 주기 위해 알약의 표면에도 메칠페니데이트를 코팅했다. 이 같은 ADHD 치료제가 2000년 ‘콘서타 OROS’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국내에는 2002년 시판 허가를 받아 2003년에 첫선을 보였다.

ADHD의 진단은 정신과 전문의의 의학적 면담, 신경인지검사, 종합심리검사, 부모-교사 평가, 학습능력평가, 뇌파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 복용 임의 중단은 금물


‘콘서타 OROS’는 정신과 전문의의 정확한 ADHD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현재 18mg, 27mg 두 가지 제형이 판매되고 있으며, 아이의 증상, 상태, 체중 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의가 적정 용량을 처방한다.

‘콘서타 OROS’는 음식 섭취와 크게 상관없이 1일 1회, 오전에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아침에 등교할 때부터 오후에 귀가하여 저녁에 숙제 등 학업을 계속할 때까지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알약을 반으로 쪼개거나 가루로 빻는 등 형태를 변형시켜서 복용하면 안 된다. 또한 약물을 복용한 후 아이의 ADHD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부모가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시키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치료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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