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트위터 엿보기]가을냄새가 난다… 마음이 급해진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1 03:00수정 2010-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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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가을예감 속으로
연일 내리는 비와 함께 계절이 바뀌고 있다. 작가들의 트위터에도 가을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했다.

소설가 서유미 씨는 7일 “창문 앞에서 낙엽이 뒹구는 소리, 오늘 바람에서는 본격적인 가을 냄새가 느껴진다. 가을인 건가. 마음이 급해진다”는 글을 남겼다. 소설가 안보윤 씨는 같은 날 톡톡 튀는 느낌의 단상을 트위터에 남겼다. “어제 팔랑팔랑 돌아다니다가 기분전환 겸 환한 색 반팔셔츠를 하나 샀다. ‘내일부터 줄기차게 입어주마’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밤에 이불 돌돌 말고 자야 하고 뭐, 귀뚜라미 막 울고 뭐, 사람들 막 긴팔 입고 다니고 뭐, 어흑.”

시인 오은 씨와 이병률 씨도 시적인 느낌을 담아 ‘가을 예감’을 글로 표현했다. “나도 모르게 살짝 잠들었다가 나도 모르게 화들짝 깼다. 빗소리가 우렁차다. 어떤 우산도 다 뚫어버릴 것만 같은 빗줄기들. 가을이, 오는 것일까.”(오은), “손을 씻다가 비누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 충격으로 비누가 절반쯤 짜리몽땅해졌다. 그 여름날의 습기들을 얼마나 몸으로 받아내고 있었으면…모두 고생했습니다. 지난여름.”(이병률)

똑같은 비를 바라보며 눈물짓는 사람들도 있다. 비 때문에 하려던 일을 포기한 사람들이다. 10일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던 ‘와우북페스티벌-거리도서전’이 비로 취소되자 많은 사람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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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비?! 아… 와우북… ㅠㅠㅠㅠ” “비 좀 그만 와라ㅜㅜ 와우북 가려고 아직 안 좋은 몸 끌고 일부러 올라왔는데 ㅜㅜ” “와우북 페스티벌에 비가 태클을 거네요. 그래도 자리 잡은 책잔치인 만큼 오늘 날씨가 궂어도 올해 모든 출판사들 좋은 독자들과 많이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작은 출판사들 파이팅!”

소설가이자 출판기획자인 김도언 씨는 작가답게 위트를 담아 이날 행사 취소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풀어썼다.

“비가 계속 온다. 와우북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인 ‘거리도서전’ 개막일인 오늘 홍대 주차장 골목에 몽골 텐트들이 주욱 깔렸다. 하지만 비 때문에 오픈 행사가 취소됐다. 와우북 페스티벌은 와우비 페스티벌로 바뀔 공산이 커졌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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