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해리 윈스턴, ‘상상속 명품’을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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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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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장인열정… 혁신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

인기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여주인공 블레이크 라이블리. 오른 팔목에 찬 시계가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해리 윈스턴의 ‘시그너처 세븐 다이아몬드 워치’이다. 사진 제공 해리 윈스턴
인기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여주인공 블레이크 라이블리. 오른 팔목에 찬 시계가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해리 윈스턴의 ‘시그너처 세븐 다이아몬드 워치’이다. 사진 제공 해리 윈스턴
《인기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주인공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뉴욕에서 열린 ‘코스튬 인스티튜트 갈라’ 행사에서 찍힌 사진이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의 오른 팔목에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화려한 시계가 어느 브랜드 제품이냐는 것. ‘해리 윈스턴’의 ‘시그너처 세븐 다이아몬드 워치’였다. ‘해리 윈스턴’은 ‘다이아몬드의 왕’이라고 불린다. 재클린 케네디, 귀네스 팰트로, 러네이 젤위거, 앤젤리나 졸리 등 세계적 스타가 해리윈스턴의 다이아몬드 및 주얼리를 애용했다. 해리 윈스턴은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최근엔 시계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100% 스위스 핸드메이드로 생산되는 해리 윈스턴 워치는 제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1년 가까이 걸릴 만큼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다. 아름다운 세팅과 디자인에 혁신적 기술이 어우러져 탄생하는 이 명품 시계의 제작 과정은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이 탄생하는 것과 같다.》
‘100% 스위스 핸드메이드’ 명성에 매년 ‘시리즈워치’로 전세계 시계 애호가들 사로잡아

○ 120년째 이어진 명품의 장인정신

세계에서 가장 큰 일류 보석상 중 하나인 ‘해리 윈스턴’의 역사는 1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리 윈스턴의 아버지인 제이컵 윈스턴은 1890년 뉴욕 맨해튼에서 보석상을 열었다. 1896년 태어나 어려서부터 보석과 함께 자란 해리 윈스턴은 193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해리 윈스턴은 사업 초기부터 놀라운 직관과 비상한 사업수완을 보여줬다. 크리스마스 장식용 ‘보석 장식’을 개발하고 가볍고 유연한 플래티넘 세팅을 도입해 고가 보석의 3차원 배열을 가능하게 했다. 1978년 해리 윈스턴이 작고한 이후에는 그의 아들 로널드 윈스턴이 회사를 맡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명품 브랜드로 키워 왔다.
애버뉴 스퀘어드 A2 맨
애버뉴 스퀘어드 A2 맨

윈스턴 가문은 진귀한 보석 전시에 오랜 전통이 있다. 1940, 50년대 해리 윈스턴은 자신이 소장한 보석으로 ‘코트 오브 주얼스’라는 전시회를 열었고 세계 최대의 인도산 블루 다이아몬드인 ‘호프 다이아몬드’를 전시하기도 했다. 45.52캐럿의 이 다이아몬드는 이후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됐다. 1960년에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1982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해리 윈스턴은 현재 세계 303개의 주요 다이아몬드 중 60개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 독창적이고 개방적인 명품 시계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기업으로 명성을 떨친 해리 윈스턴이 시계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둔 것은 1984년. ‘해리 윈스턴 워치’는 짧은 시계 제조 역사에도 ‘독창적인 생각과 개방적인 태도’로 세계 최고 시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가 클래식한 명성에 얽매여 있을 때 해리 윈스턴 워치는 더욱 독창적이고 차별화할 수 있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세공하기 까다롭다는 플래티넘과 우주항공산업에서 사용되는 잘륨으로 된 주얼리 시계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으며 시곗바늘을 역방향으로 작동하도록 해 달과 요일을 나타내는 기술인 ‘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무브먼트 기능’으로 시계 애호가들을 놀라게 했다.
토크 투 미, 해리 윈스턴
토크 투 미, 해리 윈스턴

해리 윈스턴은 2010년 스위스 바젤 시계박람회에서 새롭게 개발한 무브먼트(시계 내부에서 부품을 작동시키는 기계 부문)를 장착한 ‘프로젝트 Z6’와 ‘오퍼스 10’을 선보였다. 시계업계로는 드물게 기획단계에서 매년 시리즈로 시계를 출시하겠다고 공표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 시계 아이템 하나가 시장에서 성공한 뒤 그 힘을 빌려 시리즈로 시계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시리즈 워치’를 기획한 것은 해리 윈스턴의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해리 윈스턴 워치의 오퍼스 시리즈는 2000년 오퍼스 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시계장인 중 가장 탁월한 재능을 갖춘 장인과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2001년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됐다. 이후 매년 바젤 시계박람회에서 100% 수작업으로 완성된 혁신적인 장인의 시계를 발표해 오고 있다.
프로젝트 Z6
프로젝트 Z6

오퍼스 프로젝트는 상상 속의 시계를 현실화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 혁명을 추구하고 있다. 오퍼스 시리즈에는 프랑수아폴 주르네, 앙투안 프레지우소, 비아니 할터, 장마르크 비더레흐트 등 시계 장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들이 하나의 시계를 완성하는 데는 6개월에서 2년 이상 걸린다. 이들 장인은 자동화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묵묵히 대를 이어 전해오는 전통과 혼을 지키고 있다. 인간이 입력한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기계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장인의 세심하고 정교한 손길과 창작 능력을 추구하는 것이다.

○ 다이아몬드의 열정을 시계에도

해리 윈스턴 워치는 최근 여성용 듀얼 타임 시계 ‘애버뉴 스퀘어드 A2’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해외여행이 잦은 고객을 위해 고향 및 방문지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영감을 받아 높낮이가 다른 고층빌딩처럼 다이얼 안에도 비대칭적으로 듀얼 워치를 표현한 것이 특징. 다른 크기, 다른 숫자로 구성된 두 개의 시간이 비대칭의 미학을 보여준다. ‘애버뉴 스퀘어드 A2 맨’은 남성을 위한 시계로 43.4×44.7m²의 넓은 표면이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블랙과 브라운 컬러의 시곗줄로 착용감이 편하며 클래식한 스타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해리 윈스턴’의 설립자 해리 윈스턴. 그는 193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범시킨 뒤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해리 윈스턴을 세계적 주얼리 브랜드로 키웠다.
‘해리 윈스턴’의 설립자 해리 윈스턴. 그는 193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범시킨 뒤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해리 윈스턴을 세계적 주얼리 브랜드로 키웠다.

해리 윈스턴 워치는 지난해 여성을 위한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주얼리 워치인 ‘토크 투 미, 해리 윈스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창립자 해리 윈스턴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바탕으로 재기 넘치는 스타일을 더한 보석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해리 윈스턴은 생전에 손가락으로 굴리면 행운과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믿었던 행운의 다이아몬드를 주머니 속에 지니고 다녔다. 다이아몬드의 맑고 경쾌한 느낌으로 우아함을 화려하고 재치 있게 표현했고 타원형 케이스는 여성의 손목에 부드럽게 감기도록 살짝 휜 형태이다. 해리 윈스턴 주얼리에 쓰이는 것과 같은 찬란한 광채를 뽐내는 최상급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케이스가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한다. 이 주얼리 워치는 해리 윈스턴이 시계에서 바로 튀어나와 내게 말을 걸어줄 것처럼 경쾌하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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