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20) 박하선(23) 정소민(21) 세 여배우의 공통점은? 최근 주가가 급상승한 안방극장의 샛별? 맞다. 이들은 수시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오르내리고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느라 바쁜 신예스타다. 하지만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고전적이고 성형기가 덜한 순수한 외모가 왕년의 톱스타 닮은꼴이라는 점이다. 누구와 얼마나 닮았을까. 성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이들 세 배우의 미모를 분석했다.
▼신세경이야? 원미경이야?=‘청순 글래머’ 신세경은 1980년대 톱스타 원미경(50)과 닮은꼴이다. 두 사람 모두 얼굴이 넓고 광대뼈가 발달했다. 선한 눈매와 단아한 느낌의 웃는 입가, 턱이 조금은 작은 듯 보이는 것까지 비슷하다. 다만 원미경의 경우 얼굴 윤곽이 조금 넓은 전형적인 동양 미인이라면 신세경은 날렵하고 세련된 미인이다. ‘남성들의 로망’이라는 점에서도 신세경과 원미경은 닮은꼴이다. 1978년 미스 롯데로 데뷔한 후 청순하면서도 섹시하다는 찬사를 받았던 원미경은 이보희, 이미숙과 함께 1980년대 중반 영화계 트로이카로 이름을 날렸다.
▼박하선은 한혜숙 딸?=MBC ‘동이’에서 비운의 인현왕후를 열연 중인 박하선은 단아함의 대명사인 한혜숙(59)과 자주 비교된다. 살짝 내려간 눈초리, 동양적인 입매와 이마, 입술 아래턱으로 이어지는 라인과 도드라져 보이는 광대뼈가 매우 닮았다. 차이가 있다면 한혜숙은 전체적으로 얼굴이 넓고 하관이 통통하며 단정한 이미지인 데 비해 박하선은 이마는 넓지만 얼굴 아래로 내려오면서 살점이 없어 균형감이 떨어진다는 점 정도다.
박하선의 신작 영화 ‘영도다리’의 한 관계자는 “박하선은 어린 나이에도 눈가에 우수가 차 있다. 두 배우가 모두 우아해 닮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날씬한 엄앵란’=SBS ‘나쁜남자’에서 김남길을 좋아하는 재벌가의 막내딸로 나오는 정소민(21)은 ‘날씬한’ 엄앵란(74)이다. 두 사람 모두 이마가 적당히 돌출되어 단정하고 눈은 동양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몬드형이며 코는 도톰하면서 오똑하다. 입술은 통통하게 살이 올라 탐스럽다는 점이 특징. 전체적으로 짧고 둥근 듯한 동안의 얼굴형도 닮은꼴이다.
가방끈 길이도 비슷하다. 숙명여대 가정학과를 나온 엄앵란은 한국 최초의 학사 여배우로 ‘1960년대의 김태희’였다. 정소민 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재원이다.
▼복고풍 여배우가 뜨는 이유=신세경은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뜬 뒤 술, 휴대전화, 청바지, 화장품 등 A급 광고를 섭렵하며 차세대 ‘CF 퀸’으로 등극했다. 박하선과 정소민도 드라마가 나가자마자 의류를 비롯해 7, 8군데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대행사 웰콤의 김영숙 부장은 “신세대답지 않게 고전적이고 청순한 모습이 신선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솔직하고 당당한 젊은 여성의 이미지는 너무 흔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김 부장은 “이들이 십대들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구매력 있는 주부 시청자가 선호하는 드라마를 통해 부각된 것도 나름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도움말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위 기사의 풀버전은 동아닷컴 오감만족 O₂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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