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세상]‘6·25전쟁의 재인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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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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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살펴본 6·25전쟁의 의미
6·25전쟁의 재인식/김영호 외 지음/464쪽·1만6000원·기파랑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학자 13명이 쓴 6·25전쟁에 관한 논문을 책으로 묶었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책은 기존 연구보다 6·25전쟁이 국제사회에 끼친 영향과 국내 정치, 경제,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재훈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북한에 대한 옛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집중 분석했고,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전쟁 중 북한군의 기독교인 학살을 상세히 소개했다. 양영조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6·25전쟁이 일본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가수 송영희씨 “나에게 한국은깵”
◇ 신디, 오! 신디/송영희 지음/424쪽·1만5000원·진명출판사

1960년대 ‘신디와 애플즈’라는 그룹으로 활동했던 가수 송영희 씨가 일생을 책으로 엮었다. 미8군 클럽과 동남아 순회공연을 할 때 만난 미국 NBC방송의 종군기자 론 네슨과의 결혼과 이혼, 사업을 하는 현재까지의 삶을 담았다. 네슨은 미국의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공보비서관으로도 활동했다.

저자는 영화 카메라맨인 아들에게 ‘한국’과 ‘엄마’의 이야기를 하고자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4·19혁명 때 피 묻은 티셔츠를 흔들던 학생을 보고 느낀 뜨거움, 미국에서 김치를 담근 얘기 등 여러 에피소드에서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놓지 않고 이어간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멸종 위기에 처한 ‘신선의 새’
◇ 두루미 천년학을 꿈꾸다/이종렬 이기섭 지음/352쪽·3만3000원·필드가이드


두루미(학)는 십장생의 하나로 ‘신선의 새’로 불린다. 큰 것은 키가 180cm에 달하며 우아한 자태가 시선을 끈다. 저자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종렬 씨와 두루미 연구가 이기섭 씨는 10여 년간 DMZ와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전남 순천만 등을 다니며 두루미 7종을 사진에 담고 생태를 기록했다. 때로는 산과 들에서 먹고 자며 조심성 많고 영리한 두루미를 관찰했다. 저자들은 “두루미는 세계적으로 30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이라며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이 새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작업을 서둘렀다”고 말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서부극… 누아르… 어떻게 생겨났나
◇ 영화장르/배리 랭포드 지음·방혜진 옮김/550쪽·2만8000원·한나래


영화학과 교수인 저자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서부극, 갱스터, 액션 블록버스터, 필름 누아르 등 각 영화 장르의 생성 과정과 특징을 설명했다. 저자는 “영화가 문화 및 사회와 맺는 좀 더 광범위한 관계들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영화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서도, 핵심적인 비평 도구는 역시 장르”라고 말한다. 멜로드라마를 장르 이전의 장르로 설명하고 장르 간 벽을 깨는 시도들을 따로 설명하는 등 장르를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부제는 ‘할리우드와 그 너머’.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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