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알고 마시면 더 맛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8일 03시 00분


◇막걸리, 넌 누구냐/허시명 지음/336쪽·1만3000원·예담

술 평론가로 ‘막걸리 학교’를 운영하는 저자가 최근 거센 열풍을 일으키는 막걸리의 이모저모를 짚었다.

저자에 따르면 요즘 막걸리가 인기라고 하지만 1970년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당시에는 국내 전체 술 소비량의 60∼70%를 막걸리가 차지했다. 그러다 서울올림픽과 수입 자유화 이후 외국 문물이 밀려들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1990년대에는 전체 술 소비량의 3∼4%대로 추락했다.

저자는 막걸리를 “동아시아 3국에서 가장 부드러운 술”이라고 평가한다. 중국 술 마오타이의 알코올 함량은 40%, 일본의 사케는 16∼18%인 데 반해 막걸리는 6%에 불과하다. 막걸리와 소주, 맥주의 한 병 가격은 비슷하지만 제조 원가는 막걸리가 월등히 높다. 그런데도 싸구려 이미지를 갖게 된 데 대해 저자는 “막걸리를 담는 용기와 상표, 유통 관리에서 파생되는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 밖에 △막걸리와 탁주의 다른 점 △누룩 이야기 △막걸리의 효능 △북한 막걸리 이야기 등을 다뤘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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