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 “대선전 이명박후보 봉은사 방문 거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봉은사(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지 명진 스님은 28일 오전 법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자승 총무원장이 이상득 의원을 데리고 와 이명박 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해왔으나 거절했다”며 “재작년 촛불시위 때 청와대가 불교지도자를 초청한 자리에서 자승 원장이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이야기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승 원장이 지난해 말 박형준 정무수석과 함께 충청도로 가 마곡사 수덕사 주지들을 모아놓고 세종시 문제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계종 대변인 원담 스님은 이날 “‘소나기’ 발언은 다른 종단 관계자가 했고 충청도 모임도 총무원장 스님이 주지들과 저녁공양을 하는 자리에 박 수석이 찾아와 설명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상득 의원 측은 “불사(佛事)가 있어 이 의원이 명진 스님을 뵌 것 같지만 두 큰스님께서 말씀하신 데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 알려왔습니다 ▼
◇29일자 A14면 ‘명진 스님 대선전 이명박후보 봉은사 방문 거절’ 기사에서 명진 스님이 “지난해 말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박형준 정무수석이 충청도 주지들과 저녁공양을 함께 한 자리에 마곡사와 수덕사 주지가 참석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으나, 충남 예산군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은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