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프로그램까지 조작해 ‘독도 왜곡’하는 일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8일 16시 14분


'독도가 일본 땅'임을 주장하는 한국 방송프로그램이 제작됐다고?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독도 관련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름 아닌 지능적으로 한국을 폄훼하는 영상이기 때문이다.

그간 유튜브 등의 UCC 사이트에는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인들이 제작한 컨텐츠가 자주 올라왔다. 대부분 개인들이 제작한 아마추어 영상으로 일본어로 구성된 영상이대부분이어서 한국인들의 눈길을 끌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신종 왜곡 동영상은 국내 위성DMB 방송사업자인 TU미디어가 직접 만든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돼 눈길을 끈다. TU미디어의 히트작인 '180도 상상력의 힘-21회'라는 제목으로 포장돼 마치 한국에서 이 컨텐츠를 제작한 것처럼 눈속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7분 38초 분량의 이 영상은 어눌한 한국어 내레이션과 영문자막이 동시에 깔리며 독도와 관련된 사진들을 열거하고 있다. "독도와 이어도가 정말 우리나라 영토일까요?"라는 도발적인 문제제기로 시작한 이 영상은 "우리는 초등교육을 통해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세뇌교육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또한 이 영상은 "1953년 우리나라 군대가 독도를 무력으로 점거했다. 한국 정부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 정당화를 위해 1145년에 독도를 발견했다고 역사를 조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초등교육을 통해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세뇌교육을 받아왔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너무 쉽게 조종당해 왔다"는 등 곰곰이 따져보면 일본이 주장하는 내용 그대로를 한국어로 옮기고 있다. 심지어 한국인이 사용하는 용어인 '독도'가 아닌 'Takeshima(다케시마)'라고 표기할 정도다.

게시물을 올린 'heliport2003'이라는 아이디의 사용자는 사용자 정보에 자신의 국적을 미국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본어로 글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인 혹은 일본인 유학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 브랜드를 도용당한 TU미디어 측은 "자사가 제작한 것이 아니다"며 해명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신고와 함께 유튜브 측에 삭제 요청을 하는 등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인터넷 뉴스팀


▲ “독도는 한국땅” , 호사카 유지 교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