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에서 살펴본 비만인의 식습관 7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1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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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칼로리 식단과 운동은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가장 쉬운 비결이지만 실제 생활에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비만이 되는 과정에는 운동부족과 영양과다 이외에도 잘못된 식습관이 큰 영향을 끼친다. 미국 남성잡지 멘즈헬스 최신호는 뷔페식당을 찾은 손님들의 체중과 성향을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비만을 부르는 7가지 잘못된 식습관을 소개했다.

△그릇이 크다=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큰 접시를 집어 들었다. 뷔페이기 때문에 여러 차례 음식을 골라 담을 수 있는데도 접시가 작으면 충분히 먹지 못할 것이라는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접시의 크기는 당신의 뱃살과 비례한다. 평소 적게 먹는 습관을 들이려면 그릇을 살 때 크기부터 따져봐야 한다.

△먹으면서도 음식을 쳐다본다=과체중에 해당하는 손님 가운데 41.7%는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한 뒤에도 계속 음식이 있는 쪽을 응시했다. '지금 먹고 있는 이 요리 말고 맛있는 게 또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끊임없는 식탐을 드러낸 것이다.

많이 먹는 사람들은 일단 음식이 눈에 보이면 포만감과 무관하게 계속 먹으려고 한다. 이런 부류에 해당한다면 거실, 부엌 등 집안 곳곳에 놓인 과자나 빵 등 간식거리를 보이지 않는 곳에 꼭꼭 숨겨둬야 한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먹는다=과체중인 조사 대상자의 91.3%가 중국 음식을 먹을 때에도 젓가락 대신 포크로 식사했다. 포크를 사용하면 최대한 힘을 적게 들이면서 빨리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어린 아이들도 일찌감치 과체중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집에서 손이나 포크로 음식을 먹는 대신 젓가락만 사용하게 하는 것도 아이들의 비만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그릇을 싹싹 비운다=비만에 해당하는 대상자의 94%가 자신이 담아온 음식을 남김없이 깨끗이 먹어치웠다. 특히 과체중 어린이들의 경우 옆에서 부모가 말려도 듣지 않고 과식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음식을 남기는 것은 나쁜 버릇이다. 하지만 과식을 해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고 비만을 부르는 것은 더 나쁜 습관이다. 처음부터 적당히 음식을 담고 먹다가 너무 많다 싶으면 차라리 남겨라.

△음식을 덜 씹어서 삼킨다=과체중인 사람들은 음식을 삼키기 전까지 입안에서 평균 11.9회 씹었다. 반면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14회, 가장 마른 편에 속하는 나머지 사람들은 14.8회로 나타났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더 빨리, 많이 먹게 된다. 소화를 시킬 때에도 좋지 않아서 살이 쉽게 찔 수 있다.

△이것저것 다 먹으려 한다=과체중인 사람들은 그 음식이 평소 자신이 즐겨 먹던 것인지 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 그릇에 담기부터 했다. 반면, 적정한 체형의 손님은 우선 어떤 음식이 있는지 한 바퀴 둘러본 뒤 좋아하는 것들을 골라서 담았다.

비만에 해당하는 손님은 한 그릇을 비운 뒤 자연스레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다시 먹기 위해 일어선다.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은 중요하지만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을 때 무턱대고 전부 먹다보면 과식하기 십상이다.

△아침식사를 거른다=뷔페 식당에서 많이 먹기 위해 끼니를 거르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배고픔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을 망각하고 과식하게 된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비만의 가능성이 450%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 동영상 = 상체비만&하체비만 탈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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