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일본의 정신을 만든 사상가 15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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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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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상을 만나다/임태홍 지음/400쪽·2만5000원·성균관대출판부

일본 밀교의 창시자 구카이(空海),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만 외우면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던 잇펜(一遍), 양학의 선구자로 불렸던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근대 일본철학을 낳은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등 일본 사상가 15인을 통해 일본 사상의 변천사를 짚어본 책이다.

니시다는 단순히 서양의 철학사상이나 철학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양철학적 방법론을 직접 실천한 학자였다. 그의 사상 속에는 일본 문화의 내부에서 고유의 것을 찾아 세계적인 보편성을 갖추도록 하려는 모습과 동서양 사이에서 생존하고 확장하기 위해 천황제를 주창해야 했던 중간자의 모습이 겹쳐진다. 일본이 근대를 거치며 보여줬던 양면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동아시아 근대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일본인, 일본문화, 일본사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한국인, 한국문화, 한국사상을 알기 위해서 필요한 거울”이라고 말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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