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한태희 또 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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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3일 07시 00분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32강
이창호 9단 완파하고 올라
안조영 9단과 한판 승부
한국 19명 진출 우승 밝아

한국기원 연구생 한태희(왼쪽)와 이창호 9단의 64강전 대국 모습. 한태희는 이날 이창호를 완파하고 32강에 올라 대파란을 일으켰다. 사진제공|한국기원
한국기원 연구생 한태희(왼쪽)와 이창호 9단의 64강전 대국 모습. 한태희는 이날 이창호를 완파하고 32강에 올라 대파란을 일으켰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세계 최강의 영예와 우승상금 3억원을 향한 반상 레이스,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32강전이 28∼31일, 2월 4일∼7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두 차례에 걸쳐 벌어지는 32강전에 한국은 19명의 기사가 진출해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중국은 11명. 일본은 2명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16일 본선 개막과 함께 열린 64강전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최대 화제는 이창호 9단의 탈락. 그것도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한국기원 연구생 한태희(17)에게 불과 96수만에 불계패해 충격을 던졌다.

이밖에 2008년 신인왕 김기용 5단이 후지쯔배 선수권자 강동윤 9단을, 차세대 에이스 박정환 7단이 ‘한국킬러’로 악명이 자자한 씨에허 7단을 꺾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2강전 중 국제전은 한중전 6판, 한일전 1판, 중일전 1판이 짜였다. 눈여겨볼 만한 대국은 목진석 9단과 펑첸 7단, 허영호 7단과 퉈지아시 4단, 조훈현 9단과 딩웨이 9단의 승부. 64강전에서 안달훈 9단을 제치고 32강전에 오른 ‘홍일점’ 김혜민 5단은 창하오 9단에게 도전장을 낸다.

‘돌아온 1인자’ 이세돌 9단은 홍성지 7단과 대결한다. 상대전적은 7승 4패로 이세돌이 앞서지만 2008년 한국물가정보배 결승전에서 홍성지가 이세돌을 꺾고 우승한 적이 있어 쉽게 승패를 예상하기 어렵다.

64강에서 이창호를 침몰시키며 파란을 일으킨 아마추어 한태희는 안조영 9단을 만나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한태희가 이번 대회에서 8강안에 들 경우 개정된 한국기원 입단규정에 따라 프로 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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