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향상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온 힘”

  • 동아일보

■ 4개 미디어기관 업무보고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정책방송원(KTV),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등 4개 미디어 공공기관은 종합편성채널,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도입 등 올해 언론광고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겠다고 20일 밝혔다.

4개 미디어 기관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 공공기관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정책방송원은 올해 국제행사가 많이 열리는 만큼 이에 걸맞은 국격 향상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5대 기획의 하나로 4부작 기획 대담 ‘선진한국 그 길을 묻다’를 동아일보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등 일간지와 ‘크로스 미디어’ 기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국회에 계류 중인 7개 미디어렙 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되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시장에 경쟁 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고 법률 개정 전까지 임시광고판매대행 체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보고했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은 올해 정책 방향을 G20에 맞추고 있다. 방송 목표를 ‘G20 코리아,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아리랑국제방송’으로 정하고 G20 회원국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교류하는 ‘SWAP World’ 시스템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진흥재단은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주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입법, 사업, 공공기관 대상으로 콘텐츠 판대 확대를 추진하고 신문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일반인의 이동이 많은 공간에서 신문제작 체험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업무보고에 이어 열린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방안’ 토론회에서 육정수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신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언론진흥재단 같은 정부기관이 구독료 인상, e페이퍼 보급 등 현안을 연구해서 정책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윤 온라인신문협회 회장은 “신문사들이 모바일 뉴스 시장의 잠재력을 아직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터넷 포털에 이 시장을 완전히 빼앗기지 않도록 정부, 협회, 언론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매체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신문, 방송, 광고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며 “언론은 외부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홍혁의 인턴기자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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