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바닷길 요트 일주] ‘英 점령’ 역사의 아픔 서린 천혜의 관광지, 거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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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6일 07시 00분


■ 6차항해 중간 기착지 거문도?

거문초등학교 동도분교의 4명뿐인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술 수업을 하고 있는 허영만 선장. 섬 아이들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설명을 듣고 있다.
거문초등학교 동도분교의 4명뿐인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술 수업을 하고 있는 허영만 선장. 섬 아이들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는 제주도와 여수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제주도를 돌아 남해 다도해 수역으로 들어가는 6차 항해의 중간 기착지가 됐다. 서도, 동도, 고도의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885년(고종 22년)에는 영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다는 구실로 불법 점령한 이른바 ‘거문도사건’ 이후 2년 간 영국 해군의 손아귀에 있었다. 당시 영국은 거문도를 포트 해밀턴으로 불렀으며 고도에는 거문도 점령 당시 사망한 영국군의 묘가 남아있다.

거문도가 점령 대상이 된 것은 천혜의 안전한 항구를 갖고 있기 때문. 3개의 섬에 둘러싸인 거문도의 도내해는 수심이 깊고 태풍이 불어도 호수처럼 잔잔한 특급 항구다. 섬의 최고봉은 이번에 허영만 화백이 4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술 수업을 진행한 동도분교의 뒷산인 망향산(247m)이다.

인근 백도를 포함해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경관이 뛰어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객선 선착장(거문리)에서 남해 최초의 등대인 거문도 등대까지 약 1시간 남짓한 코스는 동백 원시림 사이로 길이 나 환상의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는 거문도 등대에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연중 체험 숙소를 운영 중이다.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s://yeosu.mltm.go.kr)를 통해서만 받는다.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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