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사랑은?” 동인 ‘작업’의 세번째 테마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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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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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속이는 내 안의 사랑/김도연 외 지음/280쪽·1만 원·북인

김도언 구경미 한차현 김숨 원종국 신승철 씨 등 2000년대 전후로 등단한 젊은 소설가들로 구성된 동인 ‘작업’이 테마소설집을 펴냈다. 이들은 동인지를 펴낼 때 공동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창작해 수록하는 테마소설집 출간 원칙을 지키고 있다. 2002년 출간된 ‘거짓말’, 2005년 출간된 ‘어젯밤에 우리아빠가’ 이후 세 번째 동인지다. 이번 소설집의 주제는 ‘사랑’. 같은 주제를 두고 소설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지어낸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김도연 작가의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애인의 결혼 소식을 듣고 그녀와의 추억이 깃든 바닷가 민박집에 묵으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양선미 작가의 ‘사월의 눈’은 애인과의 갈등에 재임용 탈락 위기에 놓인 연구소의 사무조교가 옥상에서 몸을 던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어느 날 박물관 학예사인 남편이 데려온 미라를 연상시키는 기묘한 여자와 셋이 동거하며 생기게 된 일들을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낸 김숨 작가의 ‘육의 시간’, 극단의 고참 여자 연기자와 신참 남자 연기자의 사랑, 배신이 뒤섞인 반전의 사기극을 그려낸 김도언 작가의 ‘부주의하게 잠든 밤의 악몽’ 등을 수록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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