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구례에 모인 명창들 동편제 축제한마당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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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3일간 판소리-창극-인형퍼레이드

국창(國唱)으로 추앙받는 명창 송만갑과 박봉술을 배출한 고장, 전남 구례에서 동편제 판소리를 조명하는 ‘구례동편소리축제 2009’가 열린다. 23∼25일 구례 서시천변 일대가 축제 무대다.

동편제란 웅장하고 힘 있는 소리가 특징인 판소리 유파. 섬진강 동쪽인 구례 운봉 순창 등지에서 이어져 ‘동편제’라고 불린다. 구절을 명확하게 끊으며 서글픈 계면조를 잘 사용하지 않는 점 등이 부드럽고 애절한 서편제와 대비된다.

개막일인 23일 오후 7시 개막 의식에 이어 안숙선 명창이 ‘춘향전’을 공연한다. 24일 오후 3시에는 송순섭 명창과 제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박봉술제 ‘흥부가’ 완창 무대가 열리고 오후 7시에는 국립창극단이 창극 ‘산불’을 공연한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4시에는 중견 명창들의 유파별 공연을 감상하는 ‘중견 명창전’이, 오후 7시에는 김일구 김영자 명창이 호흡을 맞추는 ‘뺑파전’이, 오후 8시에는 조상현 명창의 ‘심청가’ 무대가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송만갑 박봉술 등 전설적인 명창들의 모습을 3m 높이 대형 인형으로 재현해 꾸미는 인형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씨의 판소리 이야기, 판소리 한 대목 배우기, 목소리 큰 사람 찾기 행사 등도 흥을 돋운다. 구례의 민속을 접하는 체험마당, 동편제 판소리의 역사를 탐구하는 전시마당, 남도의 푸짐한 식문화를 접하는 장터마당이 행사기간 내내 열린다. 061-780-2732∼3, www.guryesori.com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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