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없는 세상을 꿈꾸는 강동석의 희망콘서트

  • 입력 2009년 10월 5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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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대(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인 강동석(55)씨가 매년 열어온 희망콘서트가 10주년을 맞았다.

강교수와 대한간학회, 글로벌 제약회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만성 B형 간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첫 콘서트를 연 것은 지난 2000년. 이 해 대한간학회와 GSK는 강교수를 만성 B형 간염퇴치 명예대사로 위촉했다.

음악가와 의료인, 기업이 손을 맞잡고 연 이 콘서트는 ‘간염환자에게 새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 해도 쉼 없이 희망공연을 개최해 왔다.

올해 제10회 ‘강동석의 희망콘서트’는 ‘Best of the Best’를 표현한다. 10년을 이어 온 공연에 대한 애정과 인류에 대한 사랑, 강씨와 대한간학회, GSK의 마음이 곧 ‘Best of the Best’일 것이다.

올해 공연 역시 뜻을 함께 하는 정상급 음악인들이 함께 한다. 첼리스트 조영창,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바이용(프랑스), 지난해 공연에서 활력 넘치는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던 지휘자 히코타로 야자키가 다시 한 번 지휘봉을 잡고 클래시컬 플레이어즈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10주년 콘서트의 테마는 차이코프스키다. 프로그램의 전 곡을 모두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으로 메웠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고통과 애수에서 출발해 기쁨의 절정을 향해 치달아가는 마력을 지녔다.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풍부한 선율적 영감, 상상력, 감성은 분명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번 희망콘서트는 10월 19일 대전에서 시작해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총 5회 공연의 장정이다.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간염퇴치를 위한 활동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간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는 셈이다.

희망콘서트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는 공연이다.

10월19일(월) 대전 우송예술회관 대극장|7시30분

10월20일(화) 대구 동구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7시30분

10월21일(수)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국장|7시30분

10월25일(일)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7시 30분

10월26일(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8시

티켓: 2만원-7만원

문의: 영앤잎섬 02-720-3933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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