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武와 舞의 만남 ‘태권무무 달하’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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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국립극장
사진 제공 국립극장
16∼1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태권도의 무(武)와 한국무용의 무(舞)가 만났다. 태권도와 한국무용을 접목한 넌버벌 퍼포먼스 ‘태권무무 달하’(사진)가 16∼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달하’는 ‘달님이시여’라는 뜻의 고어. 지난해 초연했고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이다. 경기도립무용단과 태권도 유단자가 소속된 마샬아츠 퍼포먼스팀 등 49명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2부로 구성됐다. 1부 ‘창조(創造)’에선 태초 이전 무(無)의 세계를 시작으로 남녀가 탄생하는 과정과 이들의 사랑을 보여준다. 2부 ‘창생(蒼生)’에서는 둘을 갈라놓는 약육강식의 세계와 만물이 공생하는 평화로운 세계를 그린다. 생명체가 태어나기 전 무의 세계를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같은 신화 속 상징물과 두꺼비 공작나비 등의 동물 캐릭터를 배우들의 의상과 분장을 통해 무대 위에서 표현한다. 제작비 4억여 원이 들었다.

안무와 총감독을 맡은 조흥동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은 “태권도의 절도 있는 동작에 곡선미를 중시하는 한국무용을 녹여내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기승전결을 따지기보다 비구상미술을 감상하듯이 춤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눈여겨봐 달라”고 말했다. 2만∼5만 원. 031-230-3311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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