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9-09-17 02:522009년 9월 17일 02시 5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찬 경기장은 오후 햇살 아래 빛과 어둠으로 나뉘어져 있다. 고개 숙인 소와 창을 치켜든 투우사를 갈라놓은 긴 그림자. 소의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듯하다. 인간은 왜 잔인한 아름다움에 끌리는 것일까. 절정의 순간을 앞두고 ‘올레’ 소리와 웅성거림도 잦아든 투우장. 정적만 흐르는 듯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