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연극무대로…‘웃음의 대학’

  • 입력 2009년 9월 8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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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봉태규(28)의 연극배우 데뷔작 ‘웃음의 대학’이 막을 올린다.

‘웃음의 대학’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다.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렸다.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의 일본 극작가 미타니 고우키(48)의 대표작이다. 지난해 ‘연극열전2’를 통해 국내 초연됐다.

봉태규는 전란의 시대에도 웃음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작품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하는 작가 ‘츠바키’를 연기한다.

8일 봉태규는 “무대에 올라 대사를 틀리거나 잊어버릴까봐 걱정”이라며 “심지어 꿈에도 나올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본을 보고 코미디의 상황이나 설정이 너무 완벽하다고 느꼈다”며 “꼭 한번쯤 연극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작품을 만나 욕심을 냈다”고 밝혔다.

“원작의 나이와 비슷해 보는 분들이 귀엽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검열관에게 대들기도 하는 등 만화영화 ‘톰과 제리’ 같은 모습도 나온다.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연극을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평생 웃음을 모르고 살아온 검열관은 탤런트 안석환(50)이 맡았다. “작년에 웃음의대학을 보고 한 사람의 배우이자 관객으로서 기립박수를 쳤다”고 운을 뗐다. “작년에 이 작품이 완전히 매진됐다고 하는데 올해에도 좋은 연기를 선보이면 많이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연에 출연한 탤런트 송영창(51)이 검열관을 번갈아 연기한다.

‘연극열전2’의 프로그래머 조재현(44)은 “웃음의대학은 유쾌하면서도 무엇인가 남는 작품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소개해나갈 것”이라며 “봉태규는 대사 톤이 명확해 연극을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웃음의 대학’은 10월2일부터 2010년 1월31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1544-1555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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