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얕봤던 ‘우유’의 신비로운 능력 7가지

  • 입력 2009년 6월 1일 02시 54분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 맞아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로 우유의 가치 재발견

《“한 나라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투자는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이다.”

195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총리이자 정치인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6월 1일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한 ‘세계 우유의 날’이다. 매년 이날엔 30여 개국이 다채로운 행사와 이벤트로 우유의 의미를 되새긴다.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주축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에는 ‘도심 속 목장 나들이’라는 주제로 △송아지 우유 주기 △우유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손으로 우유 짜는 체험 등 이벤트를 마련했다.

인간이 태어나 처음 맛보는 음식은 모유다. 모유와 거의 같은 성분을 가진 식품이 바로 우유. 특히 모유의 주 단백질인 알파락트알부민은 우유에 있는 것과 75%나 같다.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유당, 비타민, 미네랄 등 114가지의 영양소와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 있다. 신선함에서 나오는 담백함과 고소함이 생명인 우유는 수입, 수출이 불가능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흰 우유는 방부제나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믿고 먹을 수 있는 100% 순수 자연식품이다.

우유는 어렸을 때부터 먹어 왔고 지금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이다. 하지만 ‘뼈에 좋다’는 단순한 얘기 외에 우유의 진면목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우유의 날을 맞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우유의 신비로운 능력 7가지’를 소개한다.》

‘Prime TOWN’ 기사목록

▶ 얕봤던 ‘우유’의 신비로운 능력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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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영재교육원 합격생 1632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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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고별 선발전형/고양외국어고

▶ 내신에 자신 없다면 일반전형으로 도전

▶ 수학·과학경시대회 서술형 증명을 잡아라

▶ 특목고 재미있게 준비하기<1>새로운 영재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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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 관한 정확한 ‘진단 데이터’를 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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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항산화 작용, 암 예방효과 탁월

우유에 있는 락토페린, 라이소자임 등의 영양소는 암을 예방하고 항염증, 항산화 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락토페린이란 단백질은 모유에도 있는 성분으로 면역성이 강해 강력한 항바이러스, 항균성을 갖는다. 락토페린은 대장암, 방광암, 폐암 등 각종 암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는 검증됐다.

농화학박사이자 ‘아이의 식탁에서 우유를 지켜라’의 저자 진현석 박사는 “락토페린은 장내에 비피더스균의 증식을 촉진하고 대장의 병원성 세균과 대장균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유는 위장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활동을 억제하고 위산을 중화시켜 위를 보호해 식도암, 위암예방 식품으로도 으뜸이다.

2003년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 식품과학부는 ‘우유의 단백질 및 유산균의 항암효과 검증’이란 논문을 통해 우유 및 유산균의 단백질이 암세포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다고 발표했다.

【2】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과 성인병 예방

스위스 사람들은 다른 유럽지역 사람들에 비해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다. 그들이 즐겨 먹는 우유와 치즈 덕분이다.

우유는 유지방 식품이지만 몸속에 축적되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한다. 그래서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과 성인병을 예방한다. 칼슘이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을 몸 밖으로 배설시키고 콜레스테롤의 재흡수를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우유에 든 효소는 혈관 수축작용을 막아 혈압상승을 막는다. 또한 펩타이드라는 성분은 혈액의 혈소판 응집을 저해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의 원인인 혈전을 방지한다.

미국 위스콘신대의 마이클 박사는 우유에 있는 지방산이 면역기능을 증가시키고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치매 예방, 두뇌 발달에 효과

콜레스테롤은 비만의 원인이지만 신경이나 뇌, 세포조직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성분이다. 우유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은 유아기에 만들어지는 ‘뉴런’이란 신경세포의 중요한 원료가 된다.

또한 우유 속의 유당은 뇌세포 막에 필요한 갈락토오스와 뇌의 연료가 되는 포도당을 공급한다. 우유의 단백질은 인지기능을 발달시키고 지방산은 뇌의 성장을 도와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우유에는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B도 많다.

한국식품영양재단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유 섭취가 인지기능 퇴화를 지연시키고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지기능 손상이 적다. 이 재단에 따르면, 하루 200∼400mL의 우유를 마실 경우 노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A, 비타민B₂를 충분히 공급받아 노인성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4】골밀도 높여 뼈 노화 막고 ‘박태환 몸매’ 만들어

세계에서 ‘롱 다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인들은 큰 키의 비결로 우유를 꼽는다. 우유는 칼슘이 많아 성장발달이나 뼈 건강에 좋지만, 우유의 효능은 이것만이 아니다. 모유에서 발견되는 성장촉진 단백질 인자들이 풍부해 성장발달에 도움을 준다.

뉴질랜드 더니든 병원의 알리사 골딩 박사는 ‘우유가 어린이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우유를 즐겨먹는 어린이가 성장발육이 좋은 것을 확인하고 우유가 키를 크게 하는 성장판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또 우유는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의 노화를 막아준다. 우유는 다른 칼슘 함유 식품들에 비해 흡수율이 매우 높다. 이것은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와 유당 성분 때문이다. 우유의 칼슘은 단백질에 붙어 있어 단백질이 흡수될 때 함께 흡수되는 등 그 자체만으로도 흡수율이 뛰어나다.

【5】하얀 우유, 피부도 하얗게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우유 목욕을 즐겼던 것으로 유명하다. 우유 목욕, 정말 효과가 있을까? 그렇다. 우유에 든 비타민A와 지방 성분 때문이다.

우유의 지방은 글리세린에 지방산이 붙어 있는 형태여서 피부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유를 피부에 바르면 미세한 지방입자가 피부의 표면에 달라붙어 피부가 습기를 머금고 촉촉해진다.

특히 지방산의 일종인 ‘카프린산’은 피부에서 자라는 나쁜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피부를 깨끗하게 한다. 비타민A는 피부나 점막세포의 분화에 큰 역할을 해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피부 건강을 유지시킨다. 우유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는 피부의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없애고 유분과 수분의 밸런스를 맞춰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한다. 피부 탄력을 높여주고 미백효과도 있다.

【6】과음, 과식을 방지

우유는 강한 산성을 띠는 위액을 중화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우유에 있는 뮤신 성분과 나트륨, 탄산수소이온이 위산으로부터 위벽과 위장 점막을 보호한다. 그러면 공복감을 덜 느껴 과음, 과식을 하지 않게 된다. 또한 우유에는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술자리 후 잠자기 전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우유에 있는 단백질과 칼슘이 숙면을 도움으로써 숙취 해소에도 좋다.

【7】우울증, 심리적 안정으로 ‘매일이 행복’

우유 단백질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진정, 진통, 체온유지, 신경안정 등 모르핀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오피오이드 펩타이드가 생성된다. 이에 따라 우유는 생리적인 안정감을 주며 숙면을 돕는다. 신경을 진정시키는 세라토닌도 생성돼 우유를 계속 마시면 심리적으로 안정되면서 성격도 온순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초조감을 유발시킨다. 칼슘이 중추신경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흥분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 칼슘이 많은 우유를 먹으면 초조해지는 증상과 우울증도 예방하거나 저하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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