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쓴 한류서적 화제

  • 입력 2009년 5월 19일 13시 09분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수출상품 '한류'를 영어권 독자에게 소개하는 책 '팝 고우즈 코리아(Pop Goes Korea)'가 출간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9일 소개했다.

이 책은 1996년 영어 강사로 한국에 온 뒤 현재 영화잡지 '할리우드 리포터'와 '빌보드'의 서울특파원으로 일하는 캐나다 기자 마크 제임스 러셀이 쓴 책이다.

러셀은 이 책에서 일본,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사람들을 사로잡은 TV 드라마 '겨울연가'와 '대장금'을 비롯해 가수 보아와 비, 영화 '올드 보이'와 '밀양'으로 이어지는 한류 선풍을 소개한다.

러셀은 이와 함께 한국 연예산업이 안고 있는 문화적, 법적 과제들을 지적하고 있다.

러셀은 한국에서 만화는 성공적이지만, 만화영화는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로 제작사가 아닌 작가가 작품의 지적소유권을 갖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그는 연예산업 프로듀서들이 너무나 자주 근시안적으로 행동한다며 음악 회사들이 변덕스런 청소년 시장에 집착해 장기적으로 아티스트를 키우지 않고, 성공적인 남성밴드들을 모방하는 데 급급할 뿐이라고 질타한다.

그는 또 한국 연예산업을 가장 크게 제약하는 요소로 방송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를 거론하며 베트남 같은 나라도 이렇게 연예산업을 제약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책이 외국인이 한국 연예산업의 부상에 대해 쓴 첫 번째 책이라며 많은 사진과 도표, 보충설명 등을 곁들여 독자들이 한국의 연예산업을 이해하기에 거의 어려움이 없다고 칭찬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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