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19일 오전 '진보신당' 게시판에 "김지하가 한 마디 한 모양이네요"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수록 좋은 작가라는 미학이론은 들을수록 해괴하다"며 "그렇다면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전 글에서도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얼마 전 일까지 이렇게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느냐"며 황석영 작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지하 시인은 "(황 작가는)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에 작가"라고 응수했고, 진 교수는 이날 다시 '기억력'이라는 말에 초점을 두고 논쟁을 이어간 것이다.
진 교수는 "작가가 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는 김 시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작가에게는 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지만 작가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라며 문제는 바로 황석영이 그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또 "그 분(김 시인)은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지요"라고 썼다"며 김 시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의 한 구절을 인용해 김 시인을 '구(舊)세대'로 표현하기도 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