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 김지하에 반론

  • 입력 2009년 5월 19일 11시 27분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동아일보 자료사진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황석영 변절 논란'과 관련,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라는 김지하 시인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진 교수는 19일 오전 '진보신당' 게시판에 "김지하가 한 마디 한 모양이네요"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수록 좋은 작가라는 미학이론은 들을수록 해괴하다"며 "그렇다면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전 글에서도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얼마 전 일까지 이렇게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느냐"며 황석영 작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지하 시인은 "(황 작가는)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에 작가"라고 응수했고, 진 교수는 이날 다시 '기억력'이라는 말에 초점을 두고 논쟁을 이어간 것이다.

진 교수는 "작가가 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는 김 시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작가에게는 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지만 작가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라며 문제는 바로 황석영이 그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또 "그 분(김 시인)은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지요"라고 썼다"며 김 시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의 한 구절을 인용해 김 시인을 '구(舊)세대'로 표현하기도 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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