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김세현, ‘베를린필을 향한 첫발’

  • 입력 2009년 5월 17일 17시 16분


플루티스트 김세현(20)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단원이 됐다. 한국인으로선 2007년 이윤미(비올라) 이후 두 번째로, 관악기 연주자로는 처음이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 재학 중인 김세현은 지난 8일 베를린필하모니홀에서 열린 베를린필 아카데미 플루트 오디션에서 1위를 했다. 엄격한 서류심사를 거친 후 오디션에 참가한 26명의 전 세계 플루티스트들을 제치고 이룬 쾌거다.

1972년에 카라얀에 의해 창설된 베를린필 아카데미는 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들을 선발해 베를린필 수석 연주자들에게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한편 베를린필 객원단원으로 참여시켜 단원을 육성하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다.

베를린필 정단원 중 25% 정도가 이 아카데미 출신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겸손하고, 열심히 연습해서 국제 콩쿠르에 나가 많은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꼭 베를린필의 정식단원이 되어 세계무대에 서는 것이 꿈입니다.”

김 씨는 2년의 아카데미 과정을 마친 뒤, 미뤄 둔 대학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계속하며 연주 활동을 할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제공|김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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