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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4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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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0대 중반이던 1990년대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7년간 일했다. “아내와 어린 딸을 외국에 보내놓고 죽으라고 일했다고 한다. 저자는 삶의 외양은 그럴싸했지만 내면은 늘 거북함을 안고 살다가 고민 끝에 많은 사람이 걸어가는 길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했다. 기업과 도시를 떠나 충북 괴산군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다. 숲에서 살며 행복했고 ‘아, 내가 정말 숨쉬고 있구나! 살아있구나’라고 느꼈다.
이 책은 숲에서 살며 받은 가르침을 자기 경영의 전략으로 내세운 에세이다. 저자는 상처를 이기고 소통하며 타인에게 공헌하는 숲의 태도를 삶의 지혜로 삼을 것을 권한다. 저자는 홀로 숲을 이룰 수 있는 나무는 없다며 상생을 강조한다. 숲에서도 인간 사회처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지만 누군가의 이익을 빼앗고 누르는 것으로 승리하지 않는다.
나무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키우고 변화시킨다. 울창한 숲에서 나무들은 저마다 한 줌 빛이라도 더 받아들이려 애쓴다. 신갈나무는 키 큰 다른 나무들 때문에 그늘이 들자 잎을 평소보다 크게 키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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