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겸 프로듀서 박진영 결혼 10년 만에 이혼

  • 입력 2009년 3월 27일 12시 36분


가수겸 프로듀서 박진영 씨가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박 씨는 27일 오후 12시 자신이 대표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이혼사실을 알렸다.

박진영 씨는 “저는 20살 때 만난 제 첫사랑과 지난 16년이란 시간을 함께 지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함께하며 열렬히 사랑했지만 몇 년 전부터 둘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살 때 우린 분명 닮은 점이 참 많은 사람들이었는데 어느새 닮은 점보단 다른 점이 더 많아 졌다는 걸 알았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몇 년 간의 고민과 방황 끝에 결국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 앞에서 또 팬 여러분들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일 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많이 고민하고 방황해서 언젠가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지난 1999년 동갑내기 디자이너 서 모 씨와 결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다. 두 사람은 1993년 친구의 소개로 아내와 처음 만나 3년여 간 사귀다 헤어진 뒤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은 박 씨가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박진영 입니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릴 땐 언제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서였는데, 오늘은 안 좋은 말씀을 드리기 위해 글을 쓰려니 마음이 무척 무겁네요.

제 개인적인 일이라 모두 정리가 된 후에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려 했지만 일부 언론에서 취재를 통해 보도를 하려고 해 제가 직접 여러분들께 먼저 말씀 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20살 때 만난 제 첫사랑과 지난 16년이란 시간을 함께 지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함께하며 열렬히 사랑했지만, 몇 년 전부터 둘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살 때 우린 분명 닮은 점이 참 많은 사람들이었는데, 16년이란 시간 동안 우린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자라서, 어느새 닮은 점보단 다른 점이 더 많아 졌다는 걸 알았습니다.

몇 년 간의 고민과 방황 끝에 우린 결국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 앞에서, 또 팬 여러분들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일 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많이 고민하고, 많이 방황해서 언젠가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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