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책 낭독회… 부활하는 ‘義士 안중근’

  • 입력 2009년 3월 26일 02시 58분


안중근 의사의 순국 99주기(26일)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안중근 의사 의거·순국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변영욱 기자
안중근 의사의 순국 99주기(26일)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안중근 의사 의거·순국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변영욱 기자
국내서도 추모행사 다채

안중근 의사의 순국 99주기(26일)를 맞아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책 낭독회 등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43개 단체가 참여하는 안중근 의사 의거·순국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대표 함세웅 임헌영 조광)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순국 99주기 추모식과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한 ‘안중근 재판에 대한 국제법적 평가’라는 논문을 통해 △의병운동은 한국과 일본의 교전이고 △의병단체 간부장교였던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은 의병항전의 하나이며 △이 때문에 안 의사에게는 일본 국내 형법이 아닌 전시에 적용되는 국제법을 적용해 포로로 대우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철 동아닷컴 기자

27일에는 한국동북아학회(회장 오수열)와 한국민족사상학회(회장 정경환)가 ‘안중근의 민족사상과 하얼빈 의거의 의미’를 주제로 공동 주최하는 특별학술회의가 부산 동의대에서 열린다.

오일환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미리 배포한 ‘안중근의 구국활동과 그 정치적 의미’라는 논문에서 △안 의사는 천주교도로서 의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행동하는 신앙인’이었고 △동양 평화를 모색한 국제평화주의자로서 ‘열린 민족주의’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학술회의에서는 ‘안중근의 동양평화사상’(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 ‘안중근의 생애와 하얼빈 의거’(오수열 조선대 교수) 등의 논문도 발표된다.

순국일인 26일에는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안응모)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추념식이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다. 안중근의사기념관건립위원회(위원장 박유철)는 오전 11시 중구 남대문로의 새 안중근의사기념관 건립 터에서 광복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관 건립 기공식을 연다. 현 기념관 인근에 짓는 새 기념관은 2010년 상반기에 들어설 예정.

이날 오후 5시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는 ‘안중근, 책 속의 그 남자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책 낭독회가 열린다. 안 의사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영웅’을 제작하고 있는 에이콤이 주최하는 이 낭독회에서는 뮤지컬 주연배우들이 ‘내 마음의 안중근’(집사재), ‘안중근 의사 자서전’(범우사)의 내용과 뮤지컬 대본 구절을 낭독한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이철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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