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8억원 공짜 대출…사실입니까?

  • 입력 2009년 3월 24일 23시 40분


‘공짜로 8억 대출받으세요’

경기침체가 덕분에 웃음꽃이 핀 부부가 있어 화제다. 영국의 벤 카메론과 니콜라 부부(사진)는 지난 2007년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업체인 첼튼햄 앤 글로체스터 사에서 40만 파운드(약 8억1500만원)를 대출받았다.

부부는 대출을 받으며 초기 2년간 기준 금리보다 1.01% 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할인 혜택을 받았다. 대출받을 당시 영국의 기준금리는 5.5%. 이들 부부가 부담해야하는 한달 이자는 1천5백 파운드(약 300만원)였다.

기준금리는 경기침체에 따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고, 지난 2월 영국 중앙은행은 결국 금리를 연 1%로 인하했다. 대출 금리는 이와 연동되어 0.01%로 떨어졌다.

부부의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다시 한 번 인하하자 부부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는 ‘1펜스(약 20원)’로 뚝 떨어졌다. 대출 금리가 0%가 되었기 때문에 이자도 ‘0원’이어야 하지만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선 최소한 0.001%의 이자는 감당해야 했다.

모기지 업체는 부부에게 사정을 설명하며 24펜스(약 480원)을 내면 23펜스(약 460원)를 돌려주겠다는 양해를 구했다. 영국의 몇몇 모기지 업체들은 2007년 하반기에 대출 기간 중 초기 2년간 기준금리보다 1.01∼0.51% 포인트 낮은 할인금리를 적용한 모기지 상품을 내놓았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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