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수다’ 예능프로 여성듀오 맹활약

  • 입력 2009년 3월 10일 02시 57분


“걸쭉한 입담-몸짓 상승작용”

“염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김지선 씨가 넷째를 가졌습니다. 남편을 밧줄로 묶어야 한다고 했건만….”(이경실)

“저도 응급실 가서 알았습니다. 저는 ‘스쳐도 한 방’이에요.”(김지선)

1일 방영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세바퀴’에서 ‘아줌마 듀오’ 이경실(43) 김지선(37)이 임신을 소재로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듀오’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경실과 김지선은 MBC ‘오늘밤만 재워줘’,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의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시즌2’에도 함께 출연하고 있다.

이들은 거침없는 입담과 동작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띄운다. 이경실이 말을 꺼내면 김지선은 노골적인 얘기를 더하고, 김지선이 몸짓으로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재연하거나 춤을 추면 이경실이 보조를 맞춘다.

이경실의 매니저 최진호 씨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함께 출연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고 이경실 씨가 김지선 씨와 같이 나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했다.

KBS2 ‘개그 콘서트’의 안영미(26) 강유미(〃) 듀오는 신인 배우들과 선배의 권력관계를 풍자한 ‘분장실의 강 선생님’ 코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똑바로 해 이것들아”를 외치는 얄미운 2인자 역의 안영미와 잘난 체하는 강유미는 분장실 내 선후배들의 행동을 희화화하는 연기를 주고받는다. 이들은 2005년 예술의 상투성을 풍자했던 ‘고고 예술 속으로’에서도 같이 연기했다.

‘골드 미스 듀오’ 송은이(36) 신봉선(29)은 SBS ‘골드미스가 간다’,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SBS 파워FM ‘송은이 신봉선의 동고동락’ 등 3개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고 있다. 신봉선이 ‘골드미스가 간다’에서 맞선에 실패한 뒤 라디오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고 말하자 송은이는 “맞선을 아예 못 본 나도 있는데 힘내라”라고 맞받는다.

문화평론가 이문원 씨는 “여성 듀오가 호흡을 주고받으면 여성에게 살가운 감성과 분위기가 만들어져 여성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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