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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1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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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도 “기증 약속”
“추기경께서 마지막 순간에 베풀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장기기증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 기증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오후 평화방송 라디오 ‘김수환 추기경 추모 특별 생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장기기증에 대한 생각만 하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다가 김 추기경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장기기증센터에 장기와 각막 모두 기증하겠다고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경미 씨(51·여·서울 강동구 둔촌동)는 이날 김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위령기도를 한 후 성당 옆 가톨릭회관 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뇌사 시와 사후에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작성했다.
이 씨는 “오래전 암을 앓으면서 아픈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알게 됐다”며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장기기증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신청서 3부를 더 받아왔다”고 말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관계자는 “오늘 하루 동안 4명이 위령기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갔고, 신청서를 보내달라고 전화한 사람은 1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는 인터넷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사람이 평소보다 많이 늘었다.
이지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장은 “평상시에는 인터넷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하루 평균 20건 정도인데 오늘은 100여 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2005년 6만7394명이었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2008년 5만8926명으로 줄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등 민간단체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후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증을 발급받게 된다. 해당 데이터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최종 집계돼 장기기증을 할 수 있는 대상자로 관리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