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그린 자화상은?

  • 입력 2009년 2월 16일 19시 17분


2007년 10월 서울 동성중고 개교 100주년 기념전에 ‘바보야’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김수환 추기경의 자화상.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7년 10월 서울 동성중고 개교 100주년 기념전에 ‘바보야’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김수환 추기경의 자화상. 동아일보 자료 사진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에 유성 파스텔로 그린 드로잉 자화상 '바보야'를 남겼다. 무심한 듯 쓱쓱 그은 선으로 그린 순진무구한 아이 얼굴에 김 추기경의 모습이 고스란히 겹쳐진다.

이는 2007년 10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본전시실에서 열리는 '동성중고 개교 100주년 기념전-현대미술 오늘과 내일'에 출품된 작품들.

어린 시절의 얼굴을 그린 '자화상', 옛 고향을 떠올리면서 그린 '옛 집', 기차 타고 여행할 때의 설렘을 뒤돌아본 '기차' 등 드로잉과 판화 20여 점을 선보였다. 김 추기경은 동성중고의 전신인 동성상업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기념전 준비위원장인 한진만 홍익대 교수는 "모든 동성인이 존경하는 추기경께서 그림을 그리신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 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그림을 부탁하게 된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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