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클림트” … 일주일만에 2만명 돌파

  • 입력 2009년 2월 9일 03시 14분


8일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을 줄지어서 보고 있는 관람객들. 토, 일요일인 7, 8일 이틀 동안에만 1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변영욱 기자
8일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을 줄지어서 보고 있는 관람객들. 토, 일요일인 7, 8일 이틀 동안에만 1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변영욱 기자
가족-연인 관람객 몰려…

“황금빛 유디트를 보는 순간 몸에 소름이 쫙 돋을 만큼 강렬한 유혹을 느꼈다.” “보면 볼수록 풍경화의 색채가 환상적이다.”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1, 2층 전시장을 둘러보며 찬탄을 금치 못했다. 2일 문을 연 이래 처음 맞은 토 일요일인 7, 8일 이틀간 1만여 명이 다녀간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개막 일주일 만에 관객 2만여 명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전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지하층까지 길게 줄을 섰던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주말 전시를 찾은 관람객은 가족, 연인, 외국인 등 다양했다. 아들을 목말 태운 채 관람하던 이동진(43·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씨는 “오스트리아 여행을 다녀온 아내가 클림트 작품에 빠져 있어 나도 꼭 한 번 보고 싶었다”며 “앞으로 100년 동안 해외 전시를 안 한다니 돈 적게 들이고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니냐”고 말했다. 다정하게 손잡고 전시를 둘러보던 최수정(23) 유종훈(24) 씨는 “화보로만 대하던 작품을 직접 봤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서울에 출장 왔다 전시장을 찾았다는 스페인인 자비에 토랑(35) 씨는 “유럽만큼이나 한국에서도 클림트 인기는 폭발적인 것 같다. 짧은 일정 속에 행운을 잡았다”며 즐거워했다. 전시해설자 박주원(30) 씨는 “관객들이 잘 알려진 유화뿐 아니라 풍경화, 벽화에도 호기심을 보이는 등 화가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월 15일까지(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어른 1만6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 02-334-4254 www.klimtkorea.co.kr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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