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세요? 부처님께 물어보세요”

법륜 스님, 신도 고민-해법 담은 ‘…즉문즉설’ 출간

수행공동체 ‘정토회’의 지도법사이자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56·사진) 스님이 신도들의 고민 해결에 대한 해법을 담은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정토출판)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스님이 평소 누군가 질문을 하면 즉시 답을 해주는 ‘즉문즉설(卽問卽說)’ 법회 내용을 추려 모은 것. 이 법회는 불교 전통에 따른 강연 방식으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뒤 45년 동안 인도 전역을 맨발로 걸어 다니며 고통 받는 사람들의 괴로움을 들어주고 곧바로 해답을 준 전통에서 시작됐다.

‘법륜 스님…’은 ‘답답하면 물어라’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행복하기 행복전하기’ 등 3권의 책과 강연 내용을 담은 CD로 구성돼 있다.

“남편의 수입이 끊어지면서 생활 리듬이 깨지고, 아이들도 불안해하면서 집중력과 안정감이 떨어졌습니다.…매사에 의욕이 없습니다.”(질문자)

“부처님은 천을 주워서 걸쳐 입으셨고, 음식을 얻어 드셨고, 나무 밑이나 동굴에서 주무셨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최고로 가난한 분이지만 가장 행복한 분이셨습니다.…보살님도 걱정을 내려놓고 푸근한 마음으로 남편을 위로하고 격려하면 비록 풀죽을 쑤어 먹어도 남편이 감동합니다.…바로 여기서부터 새 살림이 시작됩니다.”(스님)

수행자이자 2000년 만해상 포교상, 2002년 막사이사이상(평화와 국제 이해 부문)을 수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스님의 해법이 명쾌하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