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美공화당 짓누르는…‘진정한 변화’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진정한 변화/뉴트 깅리치 지음·김수진 김혜진 옮김/399쪽·1만9500원·지상사

“다수당은 문제해결을 위해 입법화해야 하며,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타협해야 하고, 상하원에서 회의를 주관해야 한다. 소수당원들은 그저 ‘반대요’ 하고 투표만 하면 된다. 공화당원들은 60년 동안 소수당으로 지내며 소수당 마인드로 굳어져 버렸다.”

1994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이끈 뒤 1995∼99년 미 연방하원 의장을 지낸 저자의 자기비판이다.

저자가 지적하는 공화당의 소수당 마인드는 이렇다. 1930년 하원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이 그 이후 60여 년 동안 불과 세 차례밖에 하원을 장악하지 못하면서 민주당의 세금 인상 요구에 합의해 주는 등 원칙도 지키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했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1946년과 1958년 하원을 장악했을 뿐 이후 매번 선거에서 패배해 1994년에야 하원 다수당이 됐다.

‘진보 대 보수’ 정치구도에 대한 공화당의 집착도 비판한다. 이런 전략은 정치 무대를 끊임없이 축소하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중도적 투표자를 배제하고 자신의 지지자에게만 집중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합법적인 이민을 확대해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는 등 향후 비전도 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대선을 앞둔 1월 출간된 책이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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