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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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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177을 본 목진석 9단은 손길을 멈춘다. 그냥 186의 곳에 두면 결국 백이 잡힌다. 백 178로 한 점을 나가는 것이 유일한 구명줄. 흑의 입장에서도 가장 골치 아픈 수다. 흑 183까지는 필연의 수순.
이때 다시 목 9단의 고민이 시작됐다. 참고도 백 1로 두면 백 7까지 중앙 흑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흑 8, 10을 두면 흑은 중앙의 피해를 상쇄하고 남는다. 참고도는 흑의 승리.
참고도를 막으려면 백 184를 선수하면 되는데 아까와 달리 지금은 선수가 아니다. 흑은 실전처럼 손을 빼 우변 흑 대마를 백에게 내주고 대신 중앙을 차지한다. 이 역시 흑의 승리. 그러나 대안이 없는 목 9단은 눈물을 머금고 백 184를 둘 수밖에 없다.
결국 흑 185로 흑은 중앙을 잡고 백은 192로 우변을 잡았다. 싸움이 끝나고 흑이 우세를 굳히나 싶었는데 흑 193이 대실착. 반상이 다시 요동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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