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인듯 글씨인듯… ‘허회태 서화각 47년’전

  • 입력 2008년 11월 4일 02시 54분


그림인가, 글씨일까. 거대한 붓으로 써내려간 필획에서 강한 에너지가 용솟음친다.

40여 년간 전통서화를 두루 섭렵한 뒤 여기에 현대미술의 미감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이모그래피(emotion+graphy)를 창안한 무산 허회태(茂山 許會泰)의 대작 ‘一切無碍’(200cm×600cm·사진). 그는 형상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과 기운을 역동적으로 포착한 이모그래피를 통해 서예와 현대미술의 거리를 단숨에 좁혀놓았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위해 그가 흘린 땀의 흔적을 한자리에 모은 ‘이모그래피-허회태 서화각 예술 47년’전이 4∼10일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전관에서 열린다. 이모그래피 51점을 비롯해 회화 6점, 서예 76점, 도자기 22점, 전각 149점 등을 선보인다. 관람료 5000원. 02-580-1284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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