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자연스럽게 사진 찍으려면

  • 입력 2008년 9월 17일 03시 02분


개성 있는 가족사진은 구성원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장면을 포착하는 게 좋다.사진 제공 벤처스튜디오코리아
개성 있는 가족사진은 구성원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장면을 포착하는 게 좋다.사진 제공 벤처스튜디오코리아
거실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은 대부분 비슷하다. 부모는 앞줄 의자에 앉고 자녀들은 뒤쪽에 서서 카메라를 응시한다. 포즈는 딱딱하고 미소는 어색하다.

가족사진 전문업체 ‘벤처스튜디오 코리아’ 김숙자 대표는 “가족사진을 찍을 때 정면을 응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첫 단계”라며 “개성 있는 가족사진을 원한다면 우리 가족만의 스토리를 사진 속에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야구 소품을 준비해 가족과 함께 야구놀이를 하는 것을 초점 삼아 사진을 찍는다.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가족은 다양한 음식 재료를 소품으로 준비하면 독특한 느낌의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찍을 때=사람이 많을수록 자연스러운 장면을 유도하기 어렵다. 특히 어른들은 카메라만 들이대면 부동자세로 바뀐다. 사진 속 모델들이 일정한 형태를 갖춰야만 안정돼 보인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가족이 모였을 때는 한 가지 소품을 활용해 가족이 하나가 된 듯한 통일감을 주는 것이 좋다. 겨울이라면 같은 색깔의 목도리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소품이 많으면 시선이 분산돼 산만해 보일 수 있으므로 소품은 한 가지만 사용하도록 한다.

▽부부사진을 찍을 때=부부사진을 찍을 때 중장년층 부부는 나란히 정면을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부부는 포옹이나 키스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은 왠지 어색하다. 가장 자연스러운 부부사진은 부부의 공통 관심사나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리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는 모습이 좋다. 대화를 통해 표정이 부드러워져 따뜻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찍을 때=부모가 어린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가 울거나 원하는 대로 포즈를 취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아이가 고정 자세를 취하는 것보다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목말타기, 장난감놀이,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춤추기 등을 하며 사진을 찍으면 훨씬 화목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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