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잔한 가을연가 그 감동 속으로…‘기타4중주’ 최강 군단 내한

  • 입력 2008년 8월 26일 08시 35분


가을을 부르는 소리.

클래식기타는 바이올린과 함께 ‘인간의 슬픔’을 가장 잘 드러내는 악기로 꼽힌다. 물론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바이올린이 슬픔을 가장 ‘처절하게’ 표현한다면, 기타는 가장 ‘애닯게’ 들려준다.

바이올린이 연인과의 이별이라면, 기타는 그 1년 후를 노래한다. 슬프다. 그것도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클래식기타계의 ‘로열 패밀리’ 로스로메로스가 창단 5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는다. 로스로메로스는 ‘기타4중주’라는 형식을 창조했다는 찬사를 듣는 최강의 기타 연주집단.

1세대 셀레도니오 로메로의 뒤를 이어 1990년부터는 2세대 페페와 셀린, 3세대 셀리노와 리토의 앙상블이 전설을 잇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스페인 작곡가 로드리고가 패밀리에 헌정한 ‘안달루자 협주곡’을 비롯해 기타의 영원한 고전 ‘아랑훼즈 협주곡’, 비발디의 ‘네 대의 기타를 위한 협주곡’ 등이 펄펄한 생선회처럼 오른다.

이들 패밀리에 바친 뉴욕타임즈의 극찬 한 토막.

“이들 중 한 명은 분명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이다. 단 하나 남은 문제는 과연 그들 중 누구를 꼽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자, 기타의 전설 로스로메로스이다. 과연 당신이라면 누구를 꼽고 싶은가?

[일시] 9월5일 8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문의] 1577-7766

[티켓] 2만원∼7만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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