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사장, 5번째 검찰 소환도 불응

  • 입력 2008년 7월 18일 02시 53분


檢, 불구속기소 - 강제 구인 저울질

KBS에 대한 배임 의혹으로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아온 정연주(사진) KBS 사장이 검찰의 마지막 출두 요청에 불응했다.

정 사장의 변호인단은 17일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최종적인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정 사장 측에 더 이상의 출석 요구는 의미가 없어 마지막으로 출석을 요구한다”면서 16일 다섯 번째로 소환 통보를 했다.

변호인단은 “정 사장이 세무 소송을 조정으로 끝낸 것은 경영상 고려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은 자명하다”며 “특별감사와 외주 제작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사장을 소환하려 하는 것은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적 압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정 사장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 지금까지 조사한 자료를 모아 그를 불구속 기소할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해 조사를 강행할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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