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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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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56으로 끊는 것은 기세. 흑 69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흑의 모양이 뭉쳐 백이 기분을 낸 듯하다. 그러나 귀를 살리기 위해 백 70으로 손을 돌릴 수밖에 없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모습이다.
흑 77은 손 뺄 수 없다. 참고도 흑 1처럼 크게 백을 공격하고 싶지만 백 2, 4가 흔히 쓰는 맥. 상변 흑 돌이 잡혀 승부가 끝난다.
흑 79가 악수였다. 뒷날 우변 백에 대한 공격을 엿보는 수지만 생략해야 했다. 우선 백 80과 교환돼 실리로 손해인 데다가 흑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백이 88, 90으로 흑 79를 잡아서는 차라리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나았다는 것이다.
어딘지 모르게 흑이 조금씩 밀리는 듯한 느낌이다. 원성진 9단은 흐름의 반전을 위해 흑 91로 백 대마 공격에 나선다. 흑 97까지 일단 대마의 중앙 진출을 차단했다. 하지만 백이 ‘가’로 늘어 역공을 취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73…○.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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