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 동문 프로기사 500단 돌파 기념식

  • 입력 2008년 5월 14일 02시 59분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충암동문기사 500단 돌파 기념 축하연’에서 동문 프로기사들이 단상에 올라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충암동문기사 500단 돌파 기념 축하연’에서 동문 프로기사들이 단상에 올라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서울 충암 초중고교 출신 프로기사 500단 돌파 기념식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충암 출신 프로기사 100명을 비롯해 바둑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971년 바둑부를 창설한 충암학원 이홍식 이사장과 장재식 전 한국기원 이사장, 한상렬 한국기원 사무총장, 조훈현 9단, 차민수 4단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은 한 총장이 대신 읽은 기념사에서 “이창호 유창혁 9단 등 충암 출신 기사들이 세계 바둑계를 제패해 한국 바둑의 위상을 높였다”고 치하했다.

충암 출신 기사는 지난해 11월 유재성 진동규 3단이 4단으로, 박정근 한상훈 2단이 3단으로 승단하면서 단수 합계가 500단을 넘었고 현재는 515단에 달한다. 1973년 정수현 9단이 입단하며 1호 프로기사가 됐으며 이후 1993년 100단, 2003년 300단을 돌파했다.

올 4월엔 충암고에 재학 중인 한웅규 초단이 입단해 100번째 프로기사를 배출했다. 충암동문기사회는 이날 이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충암학원은 이창호 유창혁 조한승 안조영 박영훈 최철한 박정상 9단과 송태곤 8단, 조혜연 7단 등 9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충암동문기사회장인 허장회 9단은 “바둑계가 어려웠던 시절 충암학원의 후원으로 바둑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1000단을 목표로 후진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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