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무 배추 키우는 무공해 텃밭에 동심 주렁주렁

  • 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44분


주말농장에서 농사짓는 사람들

《고려대 법학과 정승환(45) 교수 가족은 올해만큼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 적이 없다. 가족을 위해 나무로 만든 ‘별장’이 올봄에 완성됐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경기 양평군 청운면에 있는 별장을 4월에 3차례 다녀갔다. 거실에 앉아 하얗게 핀 벚꽃 너머로 보이는 시냇가를 바라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진다. 통나무집에 딸린 30평의 텃밭에 상추와 배추를 심어 식탁에 올릴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두 딸 재인(9)이와 다인(7)이는 아예 통나무집으로 이사를 오자고 조른다. 정 교수 가족이 사용하는 별장은 그들 소유가 아니다. 경기도가 지난해 말 입주자를 모집한 별장형 주말농장인 ‘클라인가르텐’ 10동 중 한 동을 정 교수 가족이 1년에 320만 원을 내고 사용하고 있다.》



▲ 영상취재: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박영대 기자

독일어로 ‘작은 정원’이란 뜻의 클라인가르텐은 농사짓는 땅만 빌려주는 다른 주말농장과 달리 12평 규모의 통나무집도 사용할 수 있어 내 집처럼 살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입주자 10명 모집에 1349명의 신청자가 몰려 13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주말농장이 진화하고 있다.

주말농장 하면 10평 내외의 텃밭을 빌려 농작물을 가꾸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농작물 재배+α’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주말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 콩부터 포도까지 기호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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