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00m 옥광산 갱도 안의 하루

  • 입력 2008년 3월 12일 03시 09분


▽EBS ‘극한 직업-옥광산’(오후 10시 40분)=지하 200m 어두운 갱도 안에서 옥을 찾는 광원들을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 강원 춘천시 동면의 백옥광산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일하다. 옥 광산 추정 매장량은 약 30만 t으로 한 해 동안 300t을 채굴한다고 가정하면 1000년을 캘 수 있다. 현재 옥은 주로 금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중국으로 수출된다. 옥은 베이징 올림픽 대회 메달의 뒷면 장식에 쓰일 예정이다. 옥 광산의 하루는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소장이 아침부터 작업 대원들에게 거듭 당부하는 것은 안전. 언제 어디서 돌덩이가 떨어져 내리는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옥을 캐내기 위한 작업은 생명을 건 사투다. 실제로 지하 200m 광산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제작진에게 큰 돌덩이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루 10시간의 노동은 끝이 없었다. 갱내 먼지와 이산화탄소 등으로 숨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광원들은 철근을 나르고 레일을 깔고 폐석과 옥을 나르는 일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중국과 수출 계약된 100t을 채우기 위해 현재 갱구 4곳에서는 광산 경력 30년의 베테랑들이 채광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선적 기간까지 남은 6일에 채워야 할 옥의 양은 30t. 하지만 한 달여를 공들여 뚫은 갱도(坑道) 네 곳 중 두 곳에서는 옥을 찾기가 힘들었다. 광원들은 나머지 두 갱도에 희망을 걸고 있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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