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서울남산국악당 개관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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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필동2가 남산골 한옥마을 내에 국악전용공연장인 ‘서울남산국악당’(사진)이 21일 개관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이나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은 서양식 극장형태인 데다 접근성도 떨어져 국악인과 관객들이 아쉬워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완공된 남산골 한옥마을 내 국악공연장은 시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통 한옥 형태의 건물이어서 국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대는 서양식 액자형 구조와 둥근 마당의 성격을 절충한 돌출 무대로 정악, 민속악, 전통예술 공연에 맞춰 가변적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330석의 좌석 어느 곳에서도 전기음향 장치 없이 연주자의 호흡과 가야금의 미세한 농현의 울림이 느껴지도록 자연 음향 위주로 설계됐다.

국악평론가 윤중강 씨는 “한옥마을에서 국악이 연주되면 한옥도, 국악도 함께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삶과 국악이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이 위탁 운영하는 이 공연장에서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악(樂) 가(歌) 무(舞)’를 테마로 구성된 12일간의 개관 축제 ‘목멱풍류(木覓風流)’가 열린다.

명창 성창순 안숙선 이춘희 유지숙 김영임 씨, 명인 원장현(대금) 정재국(피리) 최종실(소고춤) 진유림(승무) 씨 등이 돌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평일 오후 7시 반, 토 일요일 오후 5시. 1만∼2만 원.

또한 개관 기념 창작공연으로 오태석 연출의 ‘영영사랑’(12월 6∼16일)과 조광화 연출의 ‘그림손님’(12월 20∼30일)도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주말인 24, 25일과 12월 1, 2일에는 전통 등 만들기, 먹그림 그리기, 손 글씨 쓰기, 다례 등을 무료로 체험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02-399-1190, www.sngad.or.kr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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