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증 김교각 보살 입상 내일 봉안식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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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왕자 출신으로 출가한 뒤 중국에 건너가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김교각 지장왕보살의 입상(사진)을 중국 정부가 기증해 국내에 들어온다.

김교각 지장왕보살 봉안법회 봉행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봉안식을 거행한다. 이 입상은 높이 3m의 목조 조각상이며 중국 정부가 제작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하고 2007년 한중 교류의 해를 맞아 조각상을 기증하게 됐다.

이 조각상은 20일 중국 안후이(安徽) 성 주화(九華) 산 육신보전에서 점안법회를 봉행한 뒤 국내로 이운됐으며 국내 봉안식을 마친 뒤에는 경북 경주 동국대 정각원에 모셔질 예정이다.

국내 봉안식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증명법사로 법어를 내리고 태고종 천태종 등 종단 지도자와 이상득 국회부의장,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교각 스님은 696년 신라 효소왕의 아들로 태어나 출가했으며 성덕왕 19년(720년) 중국으로 건너가 안후이 성 주화 산에서 75년간 수행한 뒤 99세에 입적했다. 입적 3년이 지난 뒤 스님의 유해가 담긴 항아리를 열어 보니 생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신도들이 등신불로 만들어 육신보전(탑)에 모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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